전화 한 통화로 7천만원이 깎였다 - 소비자 우롱하는 아파트 가격

2014년 11월 24일 16시 25분

1.취재의 시작은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서 걸려있던 한 장의 현수막이었다. 이 현수막의 플러스 알파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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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모델하우스를 찾아가 확인해보니 그것은 기준층 기준 7천만원 할인을 의미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적게는 5천만원에서 8천만원까지 가격을 깎아주고 각종 가전과 발코니 확장,중도금 무이자까지 제공해서 거의 1억원에 달하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선전했다.그러면서도 당초 분양가로 분양받은 고객들이 알면 큰 일 날일이라며 고객님은 행운이라는 말도 했다.서울 한복판 마포에서 지난해 여름 분양한 삼성 래미안 아파트가 이 정도면 수도권 지역은 더 심하지 않을까?

3.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은 이미 분양가가 의미가 없었다. 이미 2010년 입주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300여 세대 가량 분양물량이 남아있다는 현대 힐스테이트의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기존의 할인금액(1억 4천여만원~1억 9천여만원)에서 또 2천만원을 할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이보다 싼 매물이 나와 있었다.당초 분양가를 그대로 주고 입주한 사람들조차 자금 압박때문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내놓은 급매물이었다.전화 몇 통화의 확인만으로도 가격은 속절없이 떨어졌다.당초 분양가 8억 5천 800이던 것이 현대 힐스테이트 홍보관에서는 7억 700, 인근 부동산에 확인한 급매물은 6억 3천 5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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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취재진이 최근 일주일동안 신문에 나온 각종 광고성 기사등을 통해 확인한 미분양 아파트들의 할인율이다.이렇게 할인율이 높은데도 여전히 잘 팔리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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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건설사들의 선전지가 되어버린 한국의 보수 신문이나 경제지를 통해서만 부동산 시장을 파악한다면 큰 착각에 빠질 수 있다. 집을 살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꼭 현장을 확인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포털이나 중개업소의 말을 믿기보다는 반드시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의 추이를 참고하자.

그리고 결정하기 전에 이 두 가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시라.

꼭 지금 집을 사야 하는가?팔 때는 내가 산 가격 이상으로 팔 수 있을까?

**뉴스타파는 새로운 형식의 ‘톡톡 뉴스’를 선보입니다. 의미에 재미를 담으려는 시도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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