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니 받거니… 포스코와 최순실의 밀월

2017년 02월 09일 23시 25분

1) 권오준호 포스코와 최순실의 '결정적 장면들'

포스코.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구설을 낳아온 기업입니다. '최순실표' 청탁도 확인됐지만, 피해자인양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사실상 공모자였던 권오준 회장은 '셀프 면죄부'를 받고 연임에 성공하기까지 했습니다. 수사기록을 통해 확인된 포스코와 비선실세의 접점을 모아봤습니다.

2) 최순실-포스코-스포츠토토… '수상한 3각 관계'

최순실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스포츠토토가 포스코와도 여러 형태의 연결고리로 얽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 포스코, 천억 원에 산 해외 유령회사 결국 '땡처리'

포스코가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남미기업 산토스 씨엠아이를 1000만 달러 가량에 매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뉴스타파가 페이퍼컴퍼니 의혹을 제기했던 바로 그 회사입니다. 정준양 전 회장은 이름도 모르는 회사라고 주장했지만, 회사 인수한 직후 축하파티에 직접 참석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클로징 멘트

포스코는 일제 36년 동안 우리 국민이 징용이나 위안부로 끌려가 당한 피해를 배상하는 차원의 대일청구권 자금이 투입돼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우리 국민의 피와 눈물로 세운 기업이니 국민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때 세계 1위 조강생산량을 자랑하던 포스코는 MB시대 이후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정준양 전 회장도 권오준 현 회장도 정권의 낙점을 받아 회장 자리에 올랐고 자신을 찍어 준 세력에 반대급부를 줬습니다. 경영이 아니라 아부를 잘 해야 회장 직에 오래 있게되니 경영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을 겪고도 잘못을 지적하고 교정할 시스템이 이 소위 국민기업에 없다는 것입니다. 권오준 회장을 연임시킨 포스코 CEO추천위원회는 3년 전 권 회장을 추천했던 이사와 권 회장 임기 동안에 선임된 이사들로 구성됐습니다. 그러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어도 결격사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요.

앞으로 포스코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특검은 최순실 일당이 어떻게 포스코를 약탈했고 그 와중에 권오준 회장등 내부세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포스코를 진짜 국민기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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