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 박수환 문자 ...언론과 기업의 '로비, 기사거래' 문자 원본 공개

2019년 03월 04일 18시 15분

뉴스타파가 입수한 ‘로비스트’ 박수환 문자는 모두 2만 9534건.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박수환 뉴스컴 대표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것들이다. 뉴스타파는 이 문자를 바탕으로 취재를 시작,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5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언론과 기업이 주고받은 ‘검은 카르텔’을 보도한 바 있다.

‘박수환 문자’에는 총 35개 언론사 소속 기자 179명이 박수환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들어 있다. 그런데 문자 중 일부에서 언론과 기업이 주고받은 부적절한 청탁과 기사 거래의 흔적들이 확인됐다. 박수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자녀를 대기업 인턴에 취업시킨 언론인, 기업으로부터 미국 왕복항공권과 명품 스카프, 전별금 등을 받은 언론인, 기업과 기사거래를 한 언론인 등이다. 박수환 뉴스컴 대표는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기업과 언론의 부적절한 공생관계를 중개 혹은 매개했다.

뉴스타파는 8회에 걸쳐 보도했던 ‘로비스트 박수환 문자’의 원본 내용을 공개한다. 

공개하는 문자 원본은 총 3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언론인 자녀의 취업청탁(2명), 언론인의 금품수수(5명), 언론과 기업의 기사거래(7건)다. 먼저 궁금한 테마를 선택하면 언론인 등 박수환과 문자를 주고 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름을 선택한 후 대화 목록을 선택하면 박수환과 주고받은 문자를 볼 수 있다. 목록은 대화를 주고받은 순서에 따라 배열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적인 내용 외에도 거래와 청탁이 이뤄진 앞뒤 시기의 문자를 모두 시각화했다.

뉴스타파는 문자를 주고받은 사람 중 일부는 익명 처리했다. 청탁과 기사거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기 힘든 경우나 부적절한 거래의 최종책임자가 아닌 경우다.

이번 ‘박수환 문자’ 원본 공개는 ‘독자들의 알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언론사가 내놓는 기사의 최종소비자인 국민들이 언론사의 기사를 제대로 인식,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인터랙티브 제작 : 임송이
데이터 : 김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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