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00일] "그럼에도, 이태원에 갈 거예요"...참사 생존자들의 대화

2023년 02월 06일 11시 20분

이태원 참사의 생존자 두 명이 처음 만났다. 이주현 씨와 김지선(가명), 두 생존자가 뉴스타파를 찾아 어려운 이야기들을 꺼냈다. 참혹한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구출된 이 씨는 두 달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퇴원했다. 여전히 보조기의 도움이 있어야 걸을 수 있다. 참사 이후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김 씨는 심리 치료를 받으며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물었고, 참사 그날의 기억을 공유했다. 생존자들은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인파에 밀리고, 다른 누군가를 밀어서 그 참혹한 사고가 생기지 않았는지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태원에 간 죄’가 그들을 따라다녔다. 하지만 생존자들은 2차 가해를 향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2차 가해를 부추기는 정치인들이 일상 회복에 나서는 생존자들의 노력을 방해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다른 생존자들에게도 안부를 건넸다. 언젠가 생존자끼리 부둥켜안고 슬픔을 나누고 함께 치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작진
취재강민수 김성수 홍주환
촬영정형민 신영철
편집박서영
CG정동우
디자인이도현
출판허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