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 총장님의 ‘보이지 않는 손’

2021년 09월 27일 18시 10분

직장 대표가 직원을 폭행했다. 욕설을 내뱉고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그런 일이 최고 교육기관인 대학교에서 발생했다. 폭언, 폭행 사건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 화성의 협성대학교. 협성대는 서울 상동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대학이다. 가해자는 장로 신분의 협성대 총장, 맞은 사람은 목사 신분의 협성대 직원이다.
피해자인 직원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학교법인과 고용노동부 등에 신고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석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직장 갑질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었지만 협성대에선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 했다. 협성대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직장 갑질이 있었던 것인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왜 피해자에게 아무런 보호막이 되어 주지 못했는지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① 협성대 총장님의 '보이지 않는 손' 

지난 6월 10일, 협성대 박명래 총장이 직원에게 폭언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2일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경찰은 지난 7일 총장과 총장 측 직원 2명을 모욕과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박 총장은 폭언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총장이 폭언은 인정했지만, 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총장 측은 “피해자가 사실이 아닌 폭행 내용을 언론에 제보해 학교에 피해를 끼쳤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맞았다는 사람과 때리지 않았다는 사람. 누구의 주장이 사실일까.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뉴스타파는 당시 사건의 정황이 담긴 2개의 CCTV를 입수해 살펴봤다. 녹취분석전문가에게 피해자가 사건 당시 녹음한 음성파일의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사건의 실체에 더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1. 폭언과 멱살잡이까지...신학관 건물 로비 CCTV에 찍힌 그날의 장면

6월 10일 오전 11시 38분 경 협성대 웨슬리관(구 신학관)1층 로비. 나이 쉰일곱의 협성대 교직원 김윤성(가명)씨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다. 손가락질을 하는 박명래 총장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가만히 서 있다. 박 총장의 나이는 올해 일흔. 박 총장은 나이를 앞세우며 “내가 당신한테 그런 대우를 받아야 되느냐, 예절도 모르냐”며 화를 냈다. 총장의 앞, 뒤에는 총장과 함께 온 교목실장과 비서실장이 서 있다. 그 뒤쪽으로는 이 대학 출신의 신학대학 조교도 서 있다. 그들이 보고 듣는 앞에서 박 총장은 욕설과 폭언을 쏟아냈다.
협성대 웨슬리관 1층 로비에서 박명래 총장이 피해자(왼쪽)에게 폭언하고 있다. 박 총장의 오른쪽에는 교목실장이 서 있다. 
이날 박 총장은 김 씨에게 ‘신학동문회’ 사무실의 장소가 바뀐 이유를 추궁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김 씨는 신학동문회 사무실의 관리자가 아니다. 답변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박 총장은 “모르는 게 당연한 거야, 당연한 걸 묻는 거야!”라면서도 계속 언성을 높였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인사를 재깍 하지 않았다며 큰 소리를 쳤다.
“야, 총장이 들어가는데 이 XX하고 일어나?”
김 씨와 같은 사무실을 쓰는 동료 증언에 따르면, 김 씨는 사무실 맨 뒤쪽 자리에 앉아 있어 총장의 방문을 바로 인지하기 어려웠다. 다른 동료들이 총장에게 인사를 한 뒤, 김 씨가 총장의 방문을 알아차리고 일어나 90도로 인사했다. 처음 총장을 알아보고 인사를 한 직원부터 김 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일어나 인사를 마치는 데 2초 정도 걸린 것 같다”고 김 씨의 동료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1초’ 차가 화를 불렀다. 박 총장은 김 씨에게 “내가 여기 어른이고, 장이야. 내가 1초만 서 있었어도 무례한 거야 이 새끼야. 너 군대 생활할 때 그렇게 교육 받았냐”라며 폭언을 했다. 그 후로도 욕설과 폭언은 계속됐다.
야, 이 새끼야, 너 군대 쫄따구 나왔냐?
왜 3급 달고 있어, 강등해야지 스스로가!
네가 여기서 뭐 했어? 노조 천국을 만들었잖아!
내가 떠들고 있어, 이 새끼야.니가 죽나, 내가 죽나 해보자 이 X...

박명래/협성대 총장
신학동문회 사무실의 장소가 바뀐 이유를 몰랐다는 이유에서 시작해 노조, 인사, 직급까지. 박 총장은 다양한 이유로 폭언을 했다. 여러 차례 삿대질을 하고 칠 것 같은 시늉을 했다. 급기야 김 씨의 멱살로 보이는 부분을 잡고 바깥 쪽으로 끌었다. 김 씨가 “왜 이러시느냐”며 버텼지만 소용이 없었다. 총장 옆에 있던 비서실장과 교목실장은 말리지 않았다. 결국 김 씨는 건물 밖으로 끌려 나갔다. 여기까지가 협성대학교 웨슬리관 1층 로비 CCTV에 찍힌 7분 간의 장면이다.
그날 박 총장 옆에 있었던 이 모 비서실장은 취재진에게 “총장이 멱살을 잡은 적도, 김 씨를 끌고 간 적도 없다”며 “(박 총장이) 옷깃만 살짝 잡았다 놓은 건데 피해자가 사건을 각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CTV 화면엔 정확히 박 총장이 김 씨의 멱살 부위를 잡고 끌고 가는 게 보인다.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김 씨를 욕을 하며 끌고 가는 장면이 보인다.

2. “무릎 꿇어! 너 죽일 거야!”...CCTV 사각지대에서의 13분

건물 로비에서 끌려 나간 김 씨는 1분 갸량 뒤, 건물 뒤편 주차장 쪽 CCTV에 다시 모습이 잡혔다. 박 총장과 피해자 김 씨, 박 총장과 함께 온 비서실장과 교목실장이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이다. 김 씨는 두 손을 다소곳이 모은 채 총장 일행을 따라가고 있다. 주차장 뒤쪽 쓰레기장을 지나자 박 총장은 김 씨를 향해 어딘가를 손짓하며 들어가라고 강요했다.
박명래 총장이 피해 직원을 향해 쓰레기장 뒤편 공터로 들어가라고 손짓하고 있다
“들어가 새끼야! 들어가 저리로!”
박 총장이 김 씨에게 들어가라고 소리친 장소는 CCTV가 찍히지 않는 곳이었다. 쓰레기장 뒤편의 공터. 나무토막 더미와 폐 자재가 적재돼 있는,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었다. 박 총장과 이 장소에 함께 있었던 이 모 교목실장은 “그곳에 CCTV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몰랐고, 아마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총장이 그곳으로 데려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그렇다고 그곳에서 중압감을 주거나 협박을 한 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CCTV영상은 없지만 이곳에서도 김 씨의 휴대폰 녹음은 계속되고 있었다.
박 총장은 김 씨가 쓰레기장 뒤쪽 공터로 들어가자마자 “너 총장이 말하는 데 죄송하다는 한 마디 그것도 하기가 싫으냐”며 다그치기 시작했다. 김 씨의 가정사를 들먹이며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서는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강요했다. 이 장소에서 박 총장이 김 씨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무릎 꿇어”였다.
피해자가 박 총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협성대 웨슬리관 건물 뒤편의 공터
박 총장은 김 씨에게 “무릎을 꿇지 않으면 치겠다”고 협박했고, 실제 타격음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 “내 인생이 너 XX 만들고 끝내는 게 나은 거야, 너 죽일 거야”라는 협박까지 했다. 이 장소에 함께 있었던 박 총장의 비서실장과 교목실장은 총장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동조했다.
이 모 비서실장은 “어디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총장님 말씀하시는 데 한 번 해보겠다는 거냐”며 “빨리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모 교목실장은 “안 볼 테니까 얼른 무릎을 꿇고 끝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장소에서 교목실장과 비서실장이 양 팔을 잡고 어깨를 눌렀다고도 주장했다. 교목실장과 비서실장은 이 대목을 부인했다. 박 총장을 말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젊은 세대와 달리 우리 세대 사람들을 (말릴) 수가 없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의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는 거듭됐다. 김 씨는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면서도 무릎을 꿇어야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작은 소리로 되물었다. 그러자 박 총장은 “그 정도 대가리 나쁜 새끼가 그러면 왜 3급을 달고 있어 이 새끼야, 스스로가 7급으로 내려”라면서 계속 폭언을 했다. 
이날 박 총장 거침없는 발언 속에 폭언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하나님’, ‘회개’, ‘사랑’ 과 같은 기독교 단어들도 섞여있었다. 
조직을 위해서 회개 못 하면 당신 스스로 떠나, 그게 맞아. 
하나님이 계셔. 좋은 기회를 내려 주셨으면 인내하고, 참고 봉사하고, 희생하는 거야.
희생, 봉사, 사랑하라고 했어.”

박명래 / 협성대 총장
이날 김 씨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 그런 김 씨에게 박 총장은 “무릎을 꿇으라는 데 그것도 안 꿇었다. 버티겠다는 걸로 알겠다”며 김 씨에게 사과문과 반성문을 내라고 했다. “(반성문을) 안 내면 2차 시동 걸겠다”고 경고했다. 박 총장은 그 경고를 끝으로 13분간의 폭언을 마무리했다. 김 씨는 박 총장의 2차 시동 경고가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무엇보다 박 총장이 2차 시동을 걸겠다고 한 말이 무서웠다”며 “앞으로도 계속 끌려 다니며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언론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녹취 분석 전문가 “CCTV 사각지대에서의 타격음 폭행으로 볼 수 있어”

뉴스타파는 CCTV 사각지대에서 녹음된 13분 간의 소리를 녹취분석연구소에 분석, 의뢰했다. 녹취분석연구소에선 성문 등 소리 신호를 분석해 피해자와 가해자 누구의 주장에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김 씨는 주차장 뒤편 공터에서 “머리를 세게”, “가슴을 세게” 맞는 등 최소 세 차례 이상의 폭행과 두 차례 이상의 멱살 잡이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총장이 나무 몽둥이를 휘두르고 땅에 쳤다고도 했다.
실제로 피해자가 주장한 대목에선 타격음으로 추정할 만한 ‘퍽’하는 소리와 무언가를 흔드는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가 확실히 폭행으로 볼 수 있을 만한 소리인지를 분석한 것이다. 녹음파일을 분석한 이철형 녹취분석전문가는 “대화의 앞 뒤 상황, 소리 신호 등을 종합해 봤을 때 물리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 있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피해자가 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그 시점에서 소리가 평평하게 눌리는 유의미한 신호들이 확인되었고, 통상적으로 경험칙에 빗대어 보면 그 신호들은 물리적인 폭행이나 폭력이 가해졌을 때 나오는 신호들의 패턴과 유사합니다.

이철형/녹취분석전문가(대법원 특수감정인 등재)
말소리, 물건 던지는 소리, 사람 때리는 소리의 신호가 다 다른데 피해자가 맞았다는 대목의 소리 신호가 실제 때렸을 때 나는 소리 신호와 일치한 것이다. 이철형 전문가는 “똑같은 타격음처럼 들려도 사람을 때리는 타격음은 녹음기에 진동이 전달되는 소리이고, 물체를 땅에 던져 나는 타격음은 공기 전달에 의한 소리이기 때문에 소리 신호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터에서 나무토막이 바닥에 던져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에선 소리 그래프가 완만한 곡선 형태로 나타났지만, 피해자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부분에선 90도로 꺾여 평평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철형 전문가는 “경험칙에 의하면 폭행으로 볼 수 있는 소리에서 그래프 눌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같은 그래프 눌림 현상이 피해자가 맞았다고 진술한 대목마다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피해자가 박 총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대목마다 녹음기에 진동이 전달됐을 때 나타나는 소리 눌림 신호가 기록됐다
이철형 전문가는 “총장이 두 차례 이상 자신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고 말한 피해자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고 봤다. 사람이 멱살을 잡고 흔들었을 때는 그냥 몸이 흔들렸을 때와 달리 불규칙적인 소리 신호가 나타나는데, 김 씨가 멱살이 잡혔다고 주장한 부분에서 그런 불규칙적인 신호가 기록됐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녹취 분석 내용을 종합해 보면, 김 씨의 주장대로 최소 세 차례 이상의 폭행과 멱살 잡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박명래 총장 “폭행한 적 없다, 왜 나랑 전쟁하려고 하냐”

뉴스타파는 이 같은 취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박명래 총장과 학교 측에 물었다.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전화를 걸고, 여러 차례 문자를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직접 학교로 찾아갔다. 취재진을 만난 박 총장은 “폭행한 적 없다. 왜 나와 전쟁을 하려고 하느냐”며 엄포를 놨다. 왜 김 씨를 인적이 드문 공터로 데리고 갔는지, 사건 당일 김 씨에게 폭언했던 정확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결국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대체 박 총장은 왜 김 씨에게 이 같은 폭언과 폭행을 했던 걸까. 건물 로비에서의 7분, 쓰레기장 뒷편에서의 13분, 이동 중에 녹음된 3분 등 총 23분 가량의 녹음파일에는 다양한 주제가 뒤엉켜있어 정확한 이유를 알기 어렵다. 하지만 피해자 김 씨는 급수가 높아 연봉을 많이 받는 자신을 내보낼 목적으로 박명래 총장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추측했다.
학교 측에서 얘기하는 건 딱 두 가지에요. 
‘예의를 안 지켰어, 3급이 왜 아직도 남아있어.’
‘스스로 강등해야지.’ 그러니까 나가라는 뜻이죠.
나이가 들었거나 고액 연봉자에게 어떤 대화와 소통이 아닌
강제와 폭행, 협박으로 스스로 나가게 하려고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윤석(가명)/협성대 직원(폭행 피해자)
사건 이후 김 씨와 협성대 직원 노조는 박 총장과 직원 2명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학교법인에 신고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도 고소,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7일 박명래 총장에게는 모욕과 공동 상해, 교목실장과 비서실장에게는 공동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학교 내의 변화는 없다. 직원 2명을 조사한 협성대 측은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원을 징계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박 총장의 임면권을 쥔 학교 법인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난 8월 23일에야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피해자 김 씨는 여전히 가해자인 박 총장과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학교로 출근을 하고 있다.
김 씨는 현재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지 석 달이 넘었다. 정신과 치료도 계속 받고 있다. 14년 간의 군 장교 경력으로 체력과 정신력만은 강하다고 자신했던 김 씨지만 이번 사건을 겪고는 무너졌다. 학교에 출근하다가, 업무를 하다가 총장을 마주칠까 봐 심장이 떨린다. 김 씨는 “학교 근처만 가면 총장이 있을까 봐 마스크를 고쳐 쓰곤 한다. 여전히 너무 두렵고 무섭다”고 말했다.
현재 김 씨가 바라는 건 하나 뿐이다. 총장과 총장에게 동조했던 직원들, 이들이 법적 처벌과 징계를 받는 것. 그래서 다시 마음 편히 출근하고 일하는 것이다. 김 씨는 여느 직장인처럼 평범하게 출근했던 6월 10일,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저는 이렇게 폭행을 당해 괴롭고 힘든데,
학교가 마치 제가 이번 사건을 총장을 흔들기 위해 제보한 걸로,
학교에 피해를 끼친 사람으로 여론을 몰아가는 게 정말 무섭습니다.
총장을 상대로 싸운다는 게 정말 어렵구나,
진실을 누군가 밝혀주지 않으면 정말 싸우기가 힘들겠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다른 거 바라는 건 없습니다.
가해자들이 법에 따라서 적법한 처벌을 받기를,
그래서 저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김윤석(가명) / 협성대 직원(폭행 피해자)
제작진
촬영이상찬
편집오세현
CG정동우
디자인이도현
출판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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