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단체 CPJ, 한국 당국에 뉴스타파 탄압 즉각 중단 촉구

2023년 12월 19일 11시 00분

세계적인 언론인 권익 보호 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가 한국 검찰의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자택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한국 정부에 뉴스타파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 설명) ‘언론인보호위원회’ CPJ가 발표한 뉴스타파 탄압 중단 촉구 성명 (출처: CPJ 홈페이지)
CPJ는 최근 “김용진 대표 압수수색 이후 CPJ가 한국 정부에 뉴스타파 탄압 중단을 촉구하다(CPJ urges South Korea to stop intimidation of Newstapa after raid on editor’s home)"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한국 당국은 뉴스타파와 뉴스타파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뉴스타파는 공직자들과 엘리트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CPJ는 이어 “최근 뉴스타파에 대한 압수수색은 한국에서 언론자유가 악화돼 가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한국의 언론인들은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뉴스타파를 겨냥한 검찰 수사는 “과도하고 공격적”이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매체를 침묵시키려는 목적"이라는 김용진 대표의 말도 소개했다. 
CPJ는 또 한국 정부의 뉴스타파 탄압과 관련해 한국 대통령실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CPJ는 성명에서 뉴스타파는 ‘파나마 페이퍼스’와 ‘판도라 페이퍼스’를 포함한 일련의 국제협업 탐사보도 프로젝트에 기여했으며, 이런 탐사보도를 통해 한국의 고위급 인물들과 연관된 부패를 폭로한 매체라고 전했다.
(사진 설명) CPJ는 전세계에서 살해, 실종, 투옥되는 언론인들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CPJ 집계 결과 2023년에만 12월 19일 현재 81명의 언론인이 취재 도중 피살됐다. 이스라엘-가자 전쟁 취재 현장의 언론인 희생이 두드러져 보인다. (출처: CPJ 홈페이지)
한국 정부에 뉴스타파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한국의 언론자유 위축에 우려를 표한 CPJ는 1981년 설립한 세계적 언론자유 옹호 및 언론인 권익 보호 기관이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3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언론인 권익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한국검찰의 뉴스타파 탄압 보도

CPJ 성명에 앞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는 지난 7일 검찰의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 자택 압수수색과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 실태를 알리는 기사를 보도했다. 
ICIJ는 ‘한국 검찰이 ICIJ 멤버인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검찰과 윤석열 정부의 탄압이 한국의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각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검찰의 수사는 “검찰 출신 대통령의 심기를 보호하고 비판 언론을 말살하기 위한 정치 공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뉴스타파의 입장도 상세히 인용 보도했다. 
ICIJ는 해당 기사에서 뉴스타파가 ‘ICIJ의 미디어 파트너로 ICIJ와 함께 파나마페이퍼스와 판도라페이퍼스를 포함해 여러 수상 경력에 빛나는 탐사보도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한국의 가장 강력한 정치 인사와 기업인들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을 폭로했다"라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를 빌미로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 상황을 해외 언론계도 주목하고 있다.
제작진
디자인이도현
웹출판허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