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와 검사III ① 죄수와 특수부 검사의 ‘삼각’ 사건 거래
2020년 10월 06일 10시 38분
조폭 영화처럼 수십 명이 차로 룸살롱으로 이동해서 노래 대회를 했는데 (테이블에) 현금을 깔아두고 1등 500만 원, 2등 300만 원 상금으로 나눠주고... 돈을 물 쓰듯이 쓰고 다녔어요. 술값만 한 달에 몇 억씩 결제 됐으니까. 하루 저녁에 보통 1, 2천만 원씩..한 씨와 함께 일한 사업가 김 모씨 인터뷰 중
돈을 얼마나 잘 버냐면, 우주선 뜨고 인공위성 뜨고 그리고 어떤 극한 환경에서 하는 탱크라든지 무기들, 시추기들처럼 땅끝 깊은 곳에서도 전력을 발생시켜야 하는 그런 곳에서도, 극한 상황에서도 견뎌낼 수 있는 ‘캐퍼시터’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돈을 얼마나 잘 벌겠어요. 부르는 게 값인데.2017년 8월 IDS 피해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한 씨 측근의 설명 내용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실망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갚아야 할 투자금의 담보라고 생각해주십시오...(중략)... 여러분 제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는 이번 사건으로 구속될 때까지 거의 10여년을 사업해오면서 여러분과의 약속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얼마가 걸리든 변제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를 믿고, 힘들더라도 따라주십시오.'대위변제안' 설명회에서 대독된 김성훈의 편지 중
얘(한 씨)가 주로 구치소를 들어가면 뭐 사건을 청탁받는다든지, 자기 자신도 범죄자로 구치소 간 놈이 “해결해줄게, 얼마만 주면” 이런 식의 애예요. 그러니까 안에 가서 돈을 벌어온다는 놈이에요. 자기는 사회에서도 돈을 벌지만 징역을 가면 돈을 더 많이 번다, 이거야한 씨와 함께 일한 사업가 김 모씨 인터뷰 중
김성훈이가 딱 보니까 ‘이것 봐라 희한한 놈이 하나 들어왔네.’ 그래서 접근을 하게 되는 거예요. “왜 출정을 나가냐” 그러니까 “뭐 안에 있으면 뭐하냐. 나가서 전화도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그럼 김성훈이 귀가 이제 솔깃할 거 아니예요. “나도 좀 그렇게 해줘”한 씨와 함께 일한 사업가 김 모씨 인터뷰 중
술자리에서 어떻게 나왔냐, 물어보니까 "그분이 도와줘서"라고 해요. 그분이 누구겠어요. 지가 돈 1억 때문에 구속된 놈인데(김성훈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했습니까?)그럼요, 했죠한 씨와 함께 일한 사업가 김 모 씨 인터뷰 중
예00은 수시로 출입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김영일 검사가) 방위사업수사부 있을 때도 뭐 수시로 들어갔고, 또 특수1부 김영일 부부장이 왔을 때도 예00이가 왔으니까. 특수부에서도 한 번 봤죠. 예00를.목격자 이주선(가명) 씨 진술
한00 씨가 김영일 검사한테 김성훈 씨 출정을 부탁하면 제가 접견에 들어가서 이 날은 (출정) 나간다. 이 날은 못 나간다. 그거 전해주는 일이 주요 업무였어요. 예를 들어 어떤 날 출정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갑자기 안된다고 하면 저를 통해서 그 날은 안된다는 걸 제가 전달을 했던 거예요. 이런 것도 처음에는 신기했죠. 그래서 한00 씨가 이런 사람인지를 모르고, 아 되게 재력도 그렇고 힘이 센 사람인가보다..한 씨가 고용했던 접견 변호사 최 모씨 진술 중
취재 | 심인보, 김경래 |
촬영 | 정형민 |
편집 | 박서영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삽화 | 최국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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