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수 서울남부지방법원장은 “솔직히 얘기해서 일종의 편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관해 판사들 사이에도 논의가 있는데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 취지를 살려서 소송 지휘에 응해주리라 기대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차후 조치는 판사들이 문제의식이 있으니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에 박균택 의원은 공소기각 판결을 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황정수 법원장은 “취지에 공감한다. 하지만 법조가 보수적이다 보니 바뀌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런 논의가 축적되면 언젠가 그런 부분이 개선되리라고 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