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종편에 100억 원짜리 드라마를 홍보하는 조선닷컴 기사입니다. 첫회 시청률이 다른 종편 드라마의 첫회 시청률보다 높았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비교 기준이 같아야 한다는 기본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조선 드라마는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유료 가입 가구의 수도권 시청률을 적용했고 중앙 드라마에 대해서는 일반 가구 전국 시청률을 뽑아 격차를 의도적으로 키웠습니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두 드라마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드라마 ‘한반도’는 조선 종편이 스타 배우, 스타 피디를 대거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종편의 사활이 걸렸다는 세간의 평가를 입증하듯 조선일보는 하루 걸러 하루 꼴로 홍보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첫회 방송 열흘 전인 1월 27일 1면 기사를 필두로 2월 20일까지 모두 10건이 홍보 기사가 조선일보 지면을 장식했습니다. 영화 수준이라는 둥 때깔이 달라졌다는 둥 자화자찬이 일색이어서 광고 면에 실려야 제격인 내용들입니다.

조선일보뿐 아니라 경쟁 관계인 다른 종편의 신문들까지 홍보기사로 거들었지만 한반도의 시청률은 1% 안팎에서 답보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용을 담은 홍보기사 제목이 종편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중앙일보 역시 자기네 종편 띄우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고 지능적인 꼼수보도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말 중앙일보가 지면에 실을 홍보기사를 보시겠습니다.

개국 드라마를 일본에 수출했다는 내용입니다. 지상파도 넘보기 힘든 성과를 신생사인 중앙종편이 달성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성과가 훌륭하다면 그런가 보다고 넘길 수도 있지만 과연 그러한지 의문입니다.

같은 날 1면에 실린 홍보기사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중앙 종편 드라마를 산 곳은 TV아사히라는 일본 방송사입니다. 그러나 TV아사히가 왜 샀는지를 짐작할만한 사실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TV아사히는 중앙 종편에 130억 원을 투자한 주주입니다. 이런 아사히가 중앙 종편 드라마를 사줬다는 건 일종의 내부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당성 여부를 따져봐야 할 문제이지, 중앙일보가 낯간지럽게 홍보할 일은 아닙니다.

중앙종편에 유입된 일본의 자금은 일본 총리가 한국 방송에 나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칭하며 일본 입장을 말할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 개국 특집 인터뷰 노다 일본 총리

“지금 독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우리 일본에선 다케시마라고 부르고 잇고, 다케시마에 관한 우리나라의 자세는 변함이 없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할 생각 없습니다.”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고 어떤 대회 협상도 없었지만 스스로 외국 자본, 특히 일본 자본에까지 방송 시장을 덜컥 열어준 MB정부. 일본 자금 끌어들이고 그 특수 관계 덕분에 드라마 팔아놓고는 앞뒤 자른 채 자랑만 하고 있는 중앙일보. 종편을 방송이라 부르기 불편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