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진도 앞바다. 참혹했던 1년 전 참사의 현장을 다시 찾았다. 파도를 타고 일렁이는 부표 하나가 살아있는 자들에게 묻는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을 위해, 당신은 1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PART 1

벌써 1년. 그러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저 바다 밑 세월호에 분명히 혈육의 시신이 남겨져 있다고 믿는다. 7개월의 수색 과정이 얼마나 엉성했는지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13차례 수색한 곳에서 시신이 나왔는데도 최선을 다했다며 수색을 종료했다. 취재진은 당시 수중수색의 핵심담당자들을 빠짐 없이 만나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부실한 수색의 전말을 확인한다. 그리고 결론내린다.

“국가는 그들에게 ‘한’을 남겼다.”

PART 2

더 이상 물 속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는 실종자 가족들. 이젠 물 밖으로 배를 들어올려야 혈육을 만날 수 있다. 수색을 마치면 당장이라도 인양에 나설 것처럼 말했던 정부. 그러나 가족들의 참여는 배제한 채 언제 끝날 지 모를 ‘기술적 가능성 검토’만 계속했다. 참사 1년이 임박해서야 비로소 ‘‘인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대통령. 그제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발표한 해수부. 그러나 정부는 이미 지난해 5월에 세월호를 인양할 기술적 방법을 알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말한다.

“국가는 우리를 기만했다.”

PART 3

1년 전 그날, 아이들은 여느 때처럼 학교에 갔다. 수학여행에 빠지는 아이를 결석 처리하므로 세월호는 학교였다. 그런데 학교에 갔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 묻는 건 부모라면 당연하다. 세월호 특별조사위를 탄생시킨 건 이같은 부모들의 염원이다. 그러나 출범조차 하지 못한 채 좌초될 위기다. 대체 누가 자식 잃은 부모들의 마지막 희망을 꺾고 있는가.

에필로그

2014년 4월 16일.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결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15년 4월 16일. 우리는 망각과 투쟁하고 있는가. 우리는 순종에 저항하고 있는가.


진행 : 박혜진 글 구성 : 정재홍 조연출 : 박경현 취재 연출 : 김성수, 송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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