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그 날, 분향소를 폐쇄하고 실종자가족이 모두 떠난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순방길에 오르기 전, 팽목항을 찾았지만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만날 수 없었다. 세월호 선체인양 지연에 항의하며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조치한 뒤였기 때문이다. 그 길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를 떠났다.

그 시각, 실종자 다윤이의 엄마는 사고해역으로 가려다 실신해 병원 응급실에 있었다.

그 날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는 시민 7만여 명이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끝난 뒤 시민들과 유가족들은 광화문 광장 분향소에 헌화하기 위한 행진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경찰과 경찰 차벽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시민과 유가족을 향해 ‘캡사이신’이 든 최루액을 살포하기까지 했다.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은 행진 5시간 만인 다음날 새벽 1시경에야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세월호 1주기 그날, 희생자와 그 가족, 그리고 온 시민이 추모하는 그 자리에 대통령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