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요구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일 서울 안국역 사거리에서 경찰에 가로 막힌 채 농성을 이어갔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부터 시작된 ‘1박 2일 범국민 철야 행동'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안국역 사거리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을 막으면서 대치가 지속됐다. 경찰은 광화문으로 향하는 차도 뿐만 아니라 인도까지 가로 막고 유가족들의 통행을 가로 막았다.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안국역 사거리에서 경찰에 가로 막힌 유가족은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21시간 가까이 고립된 채 농성을 이어갔다.

유가족이 광화문으로 향하려고 하자 경찰은 유가족 얼굴에 캡사이신까지 쏘았다. 유가족들은 결국 조계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 광화문 광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유가족들은 다시 한 번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촉구했다. 최성호 군의 아버지 최경덕 씨는 “대한민국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다”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기본만 하는 나라를 원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4일 국무회의에 시행령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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