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의 광주, 당신의 기억 속엔 어떤 모습인가요

그 봄날의 기억 한 조각을 찾아 우리들의 안부는 시간의 강을 건너갑니다

“안녕히...지내셨나요?”

▲ 5.18 민주화운동 기간 중 광주 거리, 시민들이 시위대를 위해 가져온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있다.
▲ 5·18 민주화운동 기간 중 광주 거리, 시민들이 시위대를 위해 가져온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있다.

폭도의 도시라 불리던 시절을 지나 망월동이 국립묘지로 지정되기까지 수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보다 빠른 속도로 1980년 5월의 광주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 가고 있다.

기꺼이 가게 문을 열어 빵과 음료수를 나누었던 구멍가게 황 씨, 버스 한가득 시민군을 태우고 금남로를 달리던 양 기사님, 주먹밥을 만들어 나르던 양동시장 김 씨 아주머니와 열여섯 미순이 역시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이었다. 열흘간의 항쟁 이후, 세월은 거짓말 같이 흘러 그 날의 소년들은 어느덧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겼다.

▲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올해로 3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이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올해로 3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이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에서 행상을 하고 있는 하문순 씨. 그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인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었다.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에서 행상을 하고 있는 하문순 씨. 그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인들과 함께 주먹밥을 만들었다.

#2015년 5월의 광주. 시간의 강을 건너 뒤늦게 전하는 안부

5.18에 대한 기록이 정교해지는 것과 상관없이, 기록에서 제외된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기억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고 있다. 몸과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여전히 선명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냈던 그 기적 같은 봄날. 그들은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내부 모습.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옛 전남도청의 내부 모습.

역사는 기록되어진 것만 남는다. 기록되지 않고 증언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통해 항쟁의 기억과 현재의 삶을 담아내고 싶었다. - 김태일 감독

<오월, 그날의 기억>은 5.18의 참상을 고발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엄혹한 시절 속에서도 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공동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김태일 독립영화 감독은 가족과 함께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 3편을 제작 중입니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오월의 광주’를 작업했고, 이를 뉴스타파 ‘목격자들'을 통해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