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STX... '접대비는 쌈짓돈'

2016년 09월 08일 21시 39분

1) 흥청망청 법인카드… 기업회생 뒷전

공적 자금이 투입된 STX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15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들은 접대비를 흥청망청 썼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산업은행의 경영관리단 역시 회사공금을 쌈짓돈 쓰듯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 감사부서도 접대비 부당 사용… 내부 문제제기는 ‘묵살’

STX의 부당한 접대비 지출 증가는 사업부서 뿐만 아니라 특별한 거래처가 없는 관리부서, 지출을 감시해야 할 감사부서까지 전사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이런 실상을 문제제기한 직원에 되돌아온 것은 징계였습니다.

3) STX, 기자 접대비로 하룻밤 수백만원 써

언론사 기자들이 STX로부터 받은 접대비는 평균 65만 원. 정부 부처 공무원(접대액 28만 원)과 국회의원 보좌진(접대액 33만 원)보다 2배 많았습니다. 김영란법에 반드시 언론인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최승호 앵커 클로징멘트

STX의 법인카드 내역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STX 임직원들은 그 돈으로 기업을 회생시킬 생각보다 먹고 마시는데 썼습니다. 이런 실태를 감시하고 냉철한 판단으로 STX를 정상화하도록 했어야 할 산업은행 관리단도 함께 접대를 즐겼습니다. 기자들이 이 죽어가는 기업으로부터 과도한 접대를 받고 어떤 기사를 썼을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결국 STX는 수천억원의 혈세를 공적자금으로 받고도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은 STX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한 대부분의 기업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많은 언론사들이 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만 STX의 법인카드 내역은 국민 혈세로 흥청망청 먹고 마시는 정신 빠진 행태야말로 경제를 망치는 원흉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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