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공로로 포상을 받은 교수는 54명. 전공별로 보면 환경 공학과 토목 분야 전공이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축 전공 5명, 경제학 4명, 호텔 관광과 체육 전공도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뉴스타파는 이 교수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정부 포상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당뇨병과 비만증 치료를 위한 운동 처방이 전공인 체육학과 교수도 4대강 포상자에 들어있었다. 4대강에 체육시설을 만들면 주민건강이 좋아진다는 매우 상식적인 자문을 해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심지어 4대강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교수가 4대강 포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중앙선 폐철도를 재활용한 북한강변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에 자문을 했던 교수가 그런 경우였다. 이 교수는 당시 행정안전부 공무원으로부터 북한강 자전거 도로 조성에 대한 공로로 포상을 하겠다는 말을 들고, 간단히 공적서를 적어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온 것은 자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4대강 사업 공로 명복의 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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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당수는 자신이 왜 훈포장 대상이 됐는지도 몰랐다. 특히 환경관련 학자들은 자신들이 상 받을 만한 일을 한 것이 없는데도 들러리로 받았다고 털어 놨다. 특히 자신들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낸 의견이 무시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정부 용역과제에 참여해 연구비를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4대강 사업에 참여했고, 그 결과로 훈포장도 받게 됐다고 고백한 교수도 있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고서는 각종 정부 용역 과제 등에 참여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 때문에 여러 해 동안 활동했던 환경시민단체를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교수는 4대강 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다. 그는 MB 시절,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바로 정부기관과의 인연이 끊김을 의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