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과 국제성모병원의 부원장을 지냈던 박문서 전 인천교구 신부가 주가조작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인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문서 전 신부는 개인회사를 차려 병원을 상대로 내부 계약을 맺어 부당이득을 취하는가 하면, 임상시험을 대가로 비상장 주식을 받았으며, 주가를 조작하는 회사와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등 사리사욕을 챙겼다”며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환자들의 건강을 침해한 박문서 전 부원장의 의혹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날 박문서 전 신부와 함께 국제성모병원의 김 모 전 기획조정실장과 박 모 전 기획예산실장도 업무상 배임, 배임수재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검찰 고발은 지난 1월 씨엘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들의 검찰 고발과 3월 경 병원 측의 수사 의뢰에 이어 세 번째 수사 요구이다.

양재덕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오래 전 박문서 전 신부를 고발하려 했지만 성모병원 측에서 유예를 부탁해 유예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 진척이 없었다”며 “지난 3월 경 병원 측이 박 전 신부를 검찰에 수사의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수사 의뢰했는지 알려지지 않아 직접 검찰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문서 전 신부는 병원 부원장 시절 본인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엠에스피(MSP)라는 회사 아래에 여러 개의 자회사를 만들어 국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과 내부 거래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제성모병원 내 의료테마파크에 입점해 있는 신약개발업체의 주식을 갖고 있는 부분은 배임수재, 그리고 주가조작으로 경영진이 사법 처리를 받은 코스닥상장업체에 엠에스피와 자회사 이름으로 45억 원 가량을 투자한 뒤 28억 원을 다시 돌려받은 것은 주가조작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가조작 사건 경찰 조사 후 인천지검 송치 확인

인천 부평경찰서는 박문서 전 신부의 주가조작 혐의 사건을 이달 초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그동안 잠적한 상태로 알려졌던 박문서 전 신부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취재 조현미
촬영‧편집 김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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