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상 '스티비 어워즈'에 세금 허비한 공공기관 명단

2021년 02월 25일 18시 35분

⬤ 183개 공공기관이 16년간 총 770개 '스티비상' 수상
⬤ 50개 중앙부처 중 33개 곳이 95개 수상...3년 이상 상습 수상기관만 6곳
⬤ 지자체 38곳이 211개 수상...서울시 9곳, 경기도 14곳
⬤ 112개 공기업과 공단이 464개 수상...도로교통공단 1위, 한국원자력연료 2위
⬤ 공공기관, 스티비상에 세금 7억 원 허비...절반 이상이 해외시상식 출장비
스티비 어워즈가 출범한 2004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 기관이나 개인이 받은 '스티비상'은 모두 1908개. 이 가운데 770개를 183곳의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타파는 스티비상 수상 경력이 있는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를 토대로 구체적 수상 내역과 관련 예산 지출 내역을 분석했다.  

국토부 9개, 권익위 8개, 고용노동부 6개, 서울 서초구 43개...

그 결과 부, 처, 청, 위원회 등 50개의 중앙행정기관 중 33개 기관이 95개의 스티비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부 중에서는 14개 부가 수상했다. 중앙부처 가운데 3년 이상 상습적으로 이 상을 받아온 기관은 총 6개로 고용노동부, 국민권익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해양경찰청, 행정안전부다.  특히 국토교통부(9개), 국민권익위원회(8개), 고용노동부(6개)가 많았다.
지방자치단체는 38곳이 211개의 스티비 트로피를 받았다.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었는데 서울에서 105개의 상을, 경기도에서는 63개의 상을 챙겼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중 9곳이, 경기도는 31개 시군 가운데 14곳이 스티비 상을 한 번 이상 수상했다. 지자체 1위는 서울시 서초구로 최근 4년 동안 4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2위는 송파구로 4년 동안 21개, 3위는 부산광역시로 20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부산은 2018년 한 해에 14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공기업, 공공기관 및 기타 기관에서는 112개의 기관이 464개의 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3년 이상 트로피를 챙긴 곳은 31곳이었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은 2010년부터 43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공공기관 전체에서 1위다. 이 다음으로 돋보이는 곳은 한전원자력연료다. 모두 26개의 상을 받았다. 
스티비 어워즈에 출품작을 내려면 평균 50만 원 정도의 출품료를 내야 한다. 이후 트로피 구매, 시상식 참석, 출장에도 비용이 소모된다.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인한 결과, 약 7억 원에 이르는 세금이 엉터리 상을 받는데 허비됐다. 이 가운데 약 4억 원이 출장비에, 1억 6000여만 원이 출품료에 쓰였다. 

송파구 8000만 원, 서초구 7000만 원...세금 허비

▲ 스티비 어워즈 특별 페이지 캡쳐 화면
스티비 상 수상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기관은 서울 송파구로 약 8000만 원을 사용했다. 그 뒤를 이은 서울시 서초구는 약 7100만 원을 지불했다. 3위인 한전원자력연료는 약 5000만 원을 지불했다. 비용 중 절반 이상이 출장비로 사용되었다.

뉴스타파, '스티비상 수상 명단 & 비용' 특별페이지 공개

뉴스타파는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엉터리 상'인 스티비 상을 수상한 기관들의 명단을 공개한다. 
‘스티비 어워즈’ 시각화 페이지에서는 스티비 상을 받은 기관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총 183개의 공공기관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및 공공기관 등으로 분류했다. 받은 상의 개수에 따라 이름의 색을 달리했다. 8개 이상의 상을 받은 기관은 가장 진하게, 1개만 받은 기관은 가장 옅게 표현했다.
기관명을 클릭하면 기관별로 세부 수상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출품작, 수상 년도, 상의 종류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비용을 공개한 기관의 경우 스티비 어워즈에 지출한 금액도 확인 가능하다. ‘기사 보러 가기’ 버튼이 있는 경우, 버튼을 클릭하면 관련 리포트로 연결된다. 
▲ 스티비 어워즈 특별 페이지 캡쳐 화면
>> ‘스티비 어워즈’ 받은 공공기관 명단 보러가기 : https://pages.newstapa.org/n2102/
제작진
데이터최윤원 김강민 김지연
데이터 시각화김지연
디자인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