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에 ‘부동산 바닥론’이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집 값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달리 말해 집값 싸니 사라는 것이다. 새로운 얘기일까?
뉴스타파가 조사해보니 지난 5년 동안 한 경제신문에서만 ‘부동산 바닥론’이 무려 341번이나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11월 7일까지 44번, 2012년에는 91번, 2011년 69번, 2010년 68번, 2009년 69번 등장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이나 주택산업연구원같은 건설 및 주택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구소나 부동산 컨설팅 업체들의 주장을 언론이 그대로 받아 쓴 결과다.
실제 아파트 값이 그렇게 많이 떨어진 것일까?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국토교통위)이 입수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2009년 초 5억 천 9백만 원에서 올 7월 현재 4억 9천만 원 선으로 지난 5년 간의 하락 폭은 2,3천 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2009년 초 3억 6천 8백만 원에서 올 7월 현재 3억 3천 3백만 원인 것으로 나타나 8%정도의 하락률에 그쳤다. 2009년부터 5년 동안 해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져 바닥을 친 것처럼 주장했지만 실제로 아파트 가격은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언론과 부동산 관련 이해 관계 전문가들이 끊임없이 부동산 바닥론을 외치고 있는 것은 결국 부동산 폭탄 돌리기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바닥론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지만 전세와 월세가는 천정 부지로 치솟으면서 집없는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언론과 전문가들이 말하지 않는 부동산의 진실, 뉴스타파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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