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감춰진 100년 역사와 이들의 현주소를 다룬 뉴스타파의 신작 영화 '족벌-두 신문 이야기'(이하 '족벌')가 12월 31일(목) IPTV 등 온라인을 통해 최초 개봉된다. 뉴스타파는 코로나19의 심각성과 방역 당국의 지침을 고려해 '족벌'을 온라인으로 우선 개봉하고 극장 오프라인 상영은 추후 상황이 나아지면 진행하기로 했다.
영화 '족벌'은 오는 12월 31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케이블TV VOD), Seezn, U+모바일tv, 네이버시리즈, CJ TVING, WAVVE, 구글플레이, 곰TV, 카카오페이지, 씨네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 19 상황이 진정되면 전국의 극장을 통해서도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족벌'은 2020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창간 100년을 맞아 제작된 블랙코미디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168분 동안 일반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동아의 감춰진 역사를 추적하고, 두 신문의 현재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다.
영화 '족벌'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일제강점기에 조선·동아가 자칭 '민족지'라는 허울 뒤에서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 행적을 하나씩 추적한다. 2부는 두 신문이 박정희·전두환 독재에 부역하고, 독재권력과의 야합과 결탁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온 과정을 파헤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에 마련된 언론 자유의 공간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두 신문이 종편 등의 날개를 달고, 4대 세습을 통해 스스로 권력집단이 돼 가는 과정을 추적한다. 또 조선·동아가 저널리즘의 원칙보다 돈을 좇고 있는 행태와 이에 따른 해악을 고발한다.
'족벌'에는 현 조선일보 방씨 가문의 시조 격인 '방응모'와 그의 손자 '방우영', 동아일보 김씨 가문 시조 격인 '김성수'와 그의 아들 '김상만'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박정희 정권 시절 '자유언론'을 위해 싸우다 권력과 두 신문 사주에 의해 해직된 정연주 전 동아일보 기자와 신홍범 전 조선일보 기자 등도 나와 조선·동아의 민낯을 생생히 증언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주요 등장인물이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남겼던 연설 영상과 친필 메모를 통해 그가 조선·동아 등 거대 기득권 매체를 상대로 언론개혁을 위해 싸우다 좌절한 과정도 들여다본다.
영화 '족벌'은 뉴스타파함께재단이 제작하고,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와 박중석 기자가 공동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