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 (조우형으로부터) 처음에 연락 받은 거는 한 봄쯤 받았는데. 첫 번째 수사가, 조사가 그랬던 것 같고, 두 번째는 좀 더웠을 때였어요.
○ 기자 : 첫 번째가 봄에 받았다고요?
● 강○○ : 봄에 연락을 받았을 때였고.
○ 기자 : 그러면 그때 당시에 조우형 씨가 대검 중수부 두 번 출석하고 나서 뭐 얘기했던 거 기억나세요?
● 강○○ : 네. 되게 무용담처럼 얘기했어요, 주변에. 처음에는 쫄았었는데 그때 한화 김승연 회장인가 옆 방에 있었다고도 우스갯소리로 얘기를 했고. 갔더니 분위기가 뭐 포승줄이 복도에 있고 해서 엄청 쫓아오면 쫄았는데 뭐. 그리고 나서, 되게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했어요. 되게 영웅담처럼 얘기를 했죠, 사실.
○ 기자 : 그러니까 뭐 어떻게 그렇게 된 거다 그런 얘기는 안 하던가요? 박영수라는 사람 이런 얘기는 안 했어요?
● 강○○ : 박영수 특검은 나중에, 저는 나중에 들었고요. 한참, 그러니까 저기 뭐야.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그때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그때 들었고. 다만 (그때는)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사실 못 들었어요. 그런데 검사가, 뭐라 그러지. 김만배가 지검장 자리에 지검장 하고 커피를 마시고 있고 자기는 담당 검사랑 커피를 마셨다나 그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나요.
○ 기자 : 그거 한번 잘 기억을 더듬어보시죠. 안 그래도 지금 남욱 얘기에서 커피가 나와가지고.
● 강○○ : 네?
○ 기자: 남욱 (검찰) 진술서에. 조우형이 김만배가 커피 한잔 마시고 오면 된다 그랬는데 진짜 커피 한잔 마시고 나왔다는 거예요.
● 강○○ : 그거는, 진짜로. 진짜로 그거는 다 알고, 다. 그러니까 저는 구체적으로 커피 한 잔 마시고 와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는데. (조우형) 수사가 굉장히 짧게 끝났어요. 저랑도 통화를 계속했을 거 아니에요. 형, 다녀 오셨어요? 너 걱정하지 마라 이런 얘기를 했을 거 아니에요. 형이 뭐 다 했으니까. 진짜, 보통 저는 저만 해도 바지로 들어갔는데도 아침에 들어가서 저녁 늦게 나왔는데 그 시간이 되게 짧았던 기억이 나요. 그게 첫 번째인지 두 번째인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없는데. 그런 기억은 납니다.
○ 기자: 그러니까 첫 번째, 제가 듣기로는 첫 번째 조사는 박영수 선임을 안 했고, 그거는 좀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고, 꽤. 그거 받고 나서 변호사를 급하게 찾으면서 뭐 하다가 김만배한테 소개를 받아서 박영수를 선임을 했다고 했는데.
● 강○○ : 배성준 기자를 통해서 김만배를 소개를 받은 것 같아요.
○ 기자: 첫 번째 조사 후에 통화한 기억은 없으세요? 야, 큰일 났다 뭐 이런, 그랬을 것 같은데, 만약에 그랬다면.
● 강○○ : 그러니까 뭐 이랬어요. 그런 건 있었어요. 제가, 저도 앞길이 막막하고 이런 거죠. 제 얘기도 많이 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돼요 그랬는데 변호, 뭐 우리가 조금 살 수, 당분간 버틸 수 있는 거는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다가 첫 번째 조사 받고 나서요. 제가 형, 지금 집사람이 빵집이라도 하게 그거 그냥 조금 뭐, 좀 미리 주실 수 있어요, 갖고 계신 돈이라는 거를.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제가. 저는 진짜 너무 힘들어가지고. 그랬더니 우리의 일에 쓰일 변호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한푼도 못 받았어요.
○ 기자: (조우형이) 변호인은 해줬어요?
● 강○○ : 변호인, 그러니까 저는 변호인이 필요 없다고 했고 우리 일이라고 하는 걸 자기 변호사비로 썼던 거죠. 그런데 제가 추측하기로는 나중에 그분들은 아무래도 비쌀 거 아닙니까, 변호사비가. 그런 생각을 했죠. 그리고 나서도, 그리고 나서 저는 계속 좀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자기도 힘들다고 하다가 2014년인가 그때 감방 들어가고 나와서는 주변에 내가 ○○이를 안고 다 해결했다라고 하고 돌아다닌다 그러더라고요.강○○-봉지욱 기자 통화 녹취록(2022.2.24 녹음)
○ 기자: 커피 얘기는 어떤 얘기였어요?
● 강○○ : 어떤 커피, 어떤 커피요?
○ 기자: 검사랑 커피 먹었다고.
● 강○○ :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 기자: 무용담 하면서.
● 강○○ : 네. 무용담 하면서 얘기한 건데. 김만배인지 이거는 배성준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두 분 중에 한 분이 지검장하고 커피를 마시고, 자기 조사 받을 때 그 사람들은 거기 들어가 있고 자기는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그랬다, 동시에.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들어가 있을 때도, 제가 조사받을 때도 성준이 형이 거기 가서 커피 마시고 있었어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지검장인지 그게 정확하게 저는 잘 모르겠는데.
○ 기자: 대검 중수부장이 지검장이거든요. 검사장.
● 강○○ : 네.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 기자: 본인이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셨다는 얘기를 했었어요?
● 강○○ : 자기는 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사실 주임검사라는 건 제가 최근에 들은 용어여 가지고 아마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위에는 지검장이라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검장. 지검장.
○ 기자: 검사장? 검사장?
● 강○○ : 검사장? 하여튼 저기 김만배인지 배성준은 거기에서 그때 커피를 동시에, 그 시간에. 조사받는 시간에.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 그 형들 장난 아니다. 이랬어요, 진짜로 저한테는.
○ 기자: 하여튼 비싼 변호사 써서 이렇게 이렇게 먹혔어 라거나 아까 무슨 김만배, 배성준이라거나 그런 게 있었어요, 변호사도?
● 강○○ : 변호사요?
○ 기자: 네. 그러니까 그런, 내가 뭐 전관 센 사람 썼어. 뭐 그런 멘트가 있었는지.
● 강○○ : 아니, 거기에서 저기 배성준, 그러니까 김만배는 저는 나중에 들었고요. 한, 그거 지나고 들었어요, 만배 형, 만배 형은. 그리고 그 무렵에 들었나. 하여튼 그 무렵인 것 같긴 한데 어쨌든 그분들이 소개한 거로 알고 있는데.
○ 기자: 그러니까. 그런데 그게 뭐 그렇게 해서 내가 그렇게 해서 이렇게 잘 풀린 거야. 이런 얘기가 있었는지가 궁금한 거예요.
● 강○○ : 아우, 그 얘기는 했죠.
○ 기자: 어떻게?
● 강○○ : 장난 아니라는 게 그 형님들이 도와주셔가지고. 그래서 자기가 돈이 많이 들어서 결국은 너를 못 주겠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저한테 했었어요강○○-봉지욱 기자 통화 녹취록(2022.2.24 녹음)
○ 기자: 제가 보니까. 그런데 그렇다면 2011년, 13년에 (조우형을) 봐준 거 아니에요, 보면. 나중에 결국에는.
● 강○○ : 봐준 거죠.
○ 기자: 나중에 결국에는 유죄가 됐으니까.
● 강○○ : 그때 다 똑같은 거로 조사를 받았어요, 기자님.
○ 기자: 어떤 거요?
● 강○○ : 그런데, 그러니까 2011년도에도 똑같은 거로 조사를 받았는데 수원지검에서는 처벌을 받고 여기서는 안 받은 거죠. 그때 둘 다 받았어요. 김양하고의 저기 여러 가지 풍동의 배임, 자기가 소유주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게 조금 다시 우형이 형이랑 얘기해야 되는데 저는 제가 그 380, 정확하게 몇 억의 빚을 지고 마지막에 409억이 돼서 어떠한 경제 활동도 제 이름으로 하기가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 자기가 스스로 자기가 모든 경영권을 갖고 소유주였다라고 선언을 한 사람이 이거(벨리타하우스 대출 연대보증)를 안 가져가는 게 오히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NSP 기자님, 본부장님이 예전부터 풍동에 있을 때도 많이 도와주시고 하셨는데.
○ 기자: 그런데 그거를 방법은 없어요? 변호사 상담은 한번 해보셨어요?
● 강○○ : 해봤는데 지금 제가 뭐 금치산자가 아닌 이상은 어쨌든 제가 사인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다만 이제는 판결도 나왔고 내가 못...
○ 기자: 아니, 그 (조우형 수원지법) 판결문이 저한테 있는데 제가 드릴 테니까 그거로 한번 다시 해보세요.
● 강○○ : 네, 한번.
○ 기자: 보면 뭐 그 사람(조우형)이 한 거로 다 나와 있어요.
● 강○○ : 해주시고 이거를. 네. 조금 지나더라도 이거 있잖아요. 뭐냐. 이거에 대한 기사를 좀 한번 써주세요. 저는 우형이 형이랑 해결할 일이 남아 있어서요.강○○-봉지욱 기자 통화 녹취록(2022.2.24 녹음)
편집 | 박서영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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