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만나기로 한 장소에 거의 다 왔을 때 쯤, 박 씨는 저 멀리 아들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런데 아내가 순간 브레이크를 밟으며 “아이, 깜짝이야”라고 말했다. 경찰의 음주 단속이었다. 아내가 운전하던 차는 2차선을 주행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갑자기 다가와 차를 멈춰 세우자 아내가 놀란 것이다. 당시 그 도로는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았다. 밤 10시가 훌쩍 넘어 사방은 어두컴컴했다. 술에 다소 취해 있던 박 씨는 순간 화가 나 경찰에게 “야, 이 씹새끼야 뭐 하는 거야”라고 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