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산단의 중대재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천NCC 폭발 사건 불과 두 달 전에도 인근 이일산업 공장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해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용접 작업 중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명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지난 5년간 여수 산단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65건, 총 17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산업 안전 전문가들은 노동자, 시민의 알 권리를 외면한 채 시설 노후화와 사고 실태에 대해 침묵하는 일부 기업들의 '깜깜이 행태'로 인해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