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8도의 날씨에도 시민들 수천 명이 모였다. 경찰은 처음엔 일부 차선 통행만 제한했다가 시민들이 많이 모이자 도로 전체의 통행을 제한했다. 묵념을 시작으로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 첫 112 신고자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거리에서 추모제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날 모인 경찰들만큼 그날에도 통제했다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곳저곳에서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159명 희생자(스스로 목숨을 끊은 생존자 1명 포함) 가운데 사진과 이름을 공개한 희생자들의 모습과 함께 가족이 쓴 메시지가 한 명씩 흘러나왔다. 유가족은 오열했고, 희생자 지인들은 “ㅇㅇ야, 사랑해”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