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세는 집에 올 때마다 엄마, 동생, 조카의 요리를 도와줬어요. 자기가 손님에게 해줬던 요리를 했죠. 닭가슴살로 완벽한 요리를 완성했고, 평범한 요리도 고급스럽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어요. 향신료인 '화자오'도 아들이 처음으로 맛보게 해줬어요.파스칼 게네고 / 이태원 참사 프랑스인 희생자 고 리바세 게네고 씨의 아버지
프랑스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보도나 정보는 그냥 "프랑스인 1명이 이태원에서 사망" 이라고만 돼 있죠. 참사 다음날 바로 잊혀졌어요. 참사 1주년 날에도 기사 한 줄만 쓰여있었어요. 아무도 신경을 안 쓰죠.파스칼 게네고 / 이태원 참사 프랑스인 희생자 고 리바세 게네고 씨의 아버지
많은 것을 들었어요. 이태원 참사 당시 근처에서 (대통령실 앞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 100명 정도는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현장에 갔었어야 했는데... 구청에서는 왜 아무런 조치도 안 했을까요. 이태원이 사고에 노출돼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요. 종합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경찰, 구청, 그리고 정부까지 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니까요.파스칼 게네고 / 이태원 참사 프랑스인 희생자 고 리바세 게네고 씨의 아버지
(아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인정받고 싶어 했고, 하는 일에서 더 발전하고자 했어요. 향기가 나는 책도 만들고 싶어 했어요, 프랑스적인 향료를 넣어서요. 벌써 시작했어요. 조향사도 만나고, 편집자도 만났었고, 유명한 셰프들과도 연락하고요. 그림을 전공하는 다른 조카와 요리에 관한 만화책도 만들고 있었어요. 아들이 풍기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어요. 항상 무엇을 하고 싶어 했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았죠. 아들의 에너지가 그립네요.파스칼 게네고 / 이태원 참사 프랑스인 희생자 고 리바세 게네고 씨의 아버지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온 우주의 주님이신 하나님께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분은 자비로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심판의 날을 주관하십니다.
우리는 당신만을 경배하오며 당신에게만 구원을 비노니
저희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 길은 당신께서 축복을 내리신 길이며
노여움을 받은 자나 방황하는 자들이 걷지 않는 가장 올바른 길이옵니다.
(중략)
오 알라시여, 닫힌 것을 열고 이미 지나간 것을 봉인하시고
진리에 의한 진리의 조력자이시며
당신의 바른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무함마드에게 기도를 보내소서.
(중략)
그리고, 우리는 죽은 자들을 위해 손에 바람을 불어 넣었습니다.파스칼 게네고 씨가 아들 고 리바세 게네고 씨를 위해 올리는 코란 기도문 중 일부
취재 | 홍주환 |
촬영 | 정형민 이상찬 |
편집 | 장주영 |
CG | 정동우 |
통역 | 김안젤라 |
디자인 | 이도현 |
웹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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