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600일이 넘었다.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뉴스를 쫓아다니느라 세월호 참사의 충격과 상처가 내 삶에서 멀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었다. 방청객에 앉은 유가족들, 배에 탔던 생존자들의 상처는 여전하고, 사고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사람들의 무책임 역시 사고가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였다. 청문회 첫날, 참고인으로 참석했던 생존자 화물기사 최재영 씨의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막 청문회가 시작됐고, 증인으로 출석한 이춘재, 유연식, 조형곤 증인의 입으로 모든 카메라가 향해 있을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