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건, 제 친구를 거의 1시간 반 정도 계속 응급처치를 했어요. 맥박이 있어 가지고. (맥이 있었어요?) 네, 맥이 있어 가지고 친구를 들고 골목을 조금씩 내려갔어요. 조금 들고 내려가서 또 CPR 하고 또 내려가서 CPR 하고 그랬는데 구급차가 없으니까... 그래서 제가 달려 내려가서 거기 있는 구급대원한테 “맥박 있는데 왜 안 실어가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제야 오더라고요. 구급 대원이 맥을 짚어보더니 계속 CPR을 하라고 해서 거기 대로변에서도 한 30분 정도 계속하고... (구급 대원이 직접 맥을 짚어보고, 맥이 있다는 걸 구급 대원이 직접 확인을 해줬다는 말씀이죠?) “맥이 있다. 계속 CPR 하세요”라고 말하고 어디로 갔어요. 그래서 또 CPR을 한참 하고 있었는데 10분, 15분 정도 지나서 간호사 분인지 구급 대원 분인지 정확지 않은데 “이제 안 된다”라고 “사망하셨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곤 어떤 여자분이 립스틱을 꺼내서 친구 배에 ‘N’ 표시를 했어요.이태원 참사 희생자 A씨의 친구
영상취재 | 신영철, 정형민, 김기철 |
연출 | 송원근, 박종화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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