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치는 4년간 무엇을 했습니까

2024년 03월 29일 16시 00분

2020년 21대 국회 개원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회가 먼저 달라져야 국민들의 삶도 달라진다. 4년 뒤 임기를 마칠 때 21대 국회는 국민의 국회로 가는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21대 국회가 끝나가는 지금, 국회의 모습은 4년 전 그때 박 의장이 다짐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이번 선거만 보더라도 국민들의 삶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진단과 해결 방안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 여야 양당이 서로를 향해 증오를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과 인터넷 세상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약 10일 동안에도 모든 시선과 관심은 누가 이기고 몇 석을 나눠 갖는지에 쏠릴 것입니다. 하지만 21대 국회가 해결해야 했지만 하지 못한, 22대 국회가 해결해야만 하는 국민들의 삶의 문제는 지금이나 총선이 끝난 4월 10일 이후나 바뀐 것 하나 없이 그대로일 것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인 안상미, 야간과로노동으로 아들을 잃은 박미숙,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재로 아들을 잃은 김미숙, 원청업체와의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다 470억 원의 손해배상을 맞은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김형수. 병립형 선거제도 회기는 퇴행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22대 총선을 불출마 한 국회의원 이탄희.
한국 사회 주요 문제의 당사자이기도 한 이 5명의 사람들이 뉴스타파 함께센터에 모여 앉아 22대 총선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 정치는 지난 4년간 무엇을 했습니까.”

제작진
출판허현재
타이틀이도현
CG정동우
촬영오준식 김희주 신영철 이상찬 정형민
편집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