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서 국가정보원 조사관들은 홍강철씨가 원하는 진술을 하지 않을 경우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고 책상을 발로 걷어찼으며 오랫동안 서 있게 하기도 했다. 자백을 해도 불이익이 없다고 했고 담배 제공의 대가로 자백을 종용하기도 했다. 같은 질문을 며칠씩 계속 물으면서 진이 빠지게 만들고, 힌트를 주어 진술을 하게 했다. 6개월의 긴 독방 조사기간 동안 허위 자백과 번복을 계속하던 홍강철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다주겠다’는 합신센터 간부의 약속에, 자신이 북한 보위사령부의 지시로 남파된 간첩이라고 최종적으로 허위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