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언론인 성유보 선생의 마지막 육성- “한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중요”
2014년 10월 11일 01시 35분
우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미증유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에 있음을 선언한다. 민주사회를 유지하고 자유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사회 기능인 자유언론은 어떠한 구실로도 억압될 수 없으며 어느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것임을 선언한다. …
40년 전 10월24일 오전 9시, 동아일보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박정희 유신정권의 서슬 퍼렇던 언론통제에 맞서 언론인들이 자유언론을 외치며 저항을 시작했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시작으로 동아일보 기자들은 유신의 잔혹한 실상을 지면에 알리기 시작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탄압받는 실상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독재정권은 기업을 압박해 신문광고를 싣지 못하게 했고 사측은 기자를 해고해 거리로 쫒아냈다.
그리고 2014년 10월24일. 40년이 흘렀다.
아직까지 동아일보 해직기자 단 1명도 복직되지 못했고 지난 10월 8일 타계한 고 성유보 선생을 비롯해 19명의 해직기자가 세상을 떠났다.뉴스타파는 다큐멘터리 『40년』을 통해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이후 40년이 지났지만 언론 자유가 여전히 억압되고 있는 현실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해직 언론인과 이명박 정권 이후 해직된 언론인들의 증언을 통해 고발하고, 세대를 가로질러 이어지고 있는 자유언론 수호 투쟁의 의미를 짚어본다.
거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자유의 역사를 기록한 뉴스타파 특집 다큐멘터리 『40년』은 박정남 뉴스타파 객원PD가 연출하고 정재홍 작가가 글을 썼으며, 10.24 선언 당시 동아방송 신입 아나운서였던 맹경순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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