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광진을에는 수만 명의 귀화한 조선족이 산다?

2021년 02월 05일 15시 21분

지난 1월 27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유투브 채널 고성국TV에 나와 지난 총선에서 자신이 낙선한 이유를 다음과 같은 광진을 지역의 특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 특정지역 출신 분들이 많다.
  2. 30대, 40대가 많다.
  3. 1인 가구가 관악구 다음으로 높다.
  4. 조선족 중에 귀화하신 분들이 몇만 분 사신다.
특정지역 출신, 30~40대, 1인 가구, '조선족'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기 때문에 자신이 낙선을 했다는 주장이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21대 총선에 출마해 5만 1464표를 얻었으나 낙선했다.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는 5만 4210표를 얻었다. 두 후보자간의 표차는 2746표였다.
뉴스타파와 팩트체크넷 시민팩트체커는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오세훈 후보의 주장을 확인했다. 

‘광진을에는 몇만의 귀화한 조선족이 산다'? 거짓으로 확인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거기에 조선족 중에 귀화하신 분들이 몇만 분 사십니다. 양꼬치 거리 들어보셨잖아요? 이분들이 조선족 출신분들이 거의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입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9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현황(1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광진구 주민 중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1,678명이다. 그중 오세훈 후보가 출마했던 광진을 지역구(화양동, 구의1동, 구의3동, 자양1~4동)에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1,161명이다. 이들 모두가 이전 국적이 중국국적인 조선족이라 하더라도 오세훈 예비후보가 주장한 몇만 명과는 차이가 매우 크다. 따라서 “조선족 중 귀화하신 분들이 몇만 분 사신다”는 오세훈 예비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2019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현황 (광진(을) : 화양동/구의 1,3동/자양 1~4동)

‘광진을에는 30대, 40대가 많다' 거짓으로 확인

그 지역이 특정지역 출신들이 많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시고, 무엇보다도 30대, 40대가 많습니다. 광진을이 주거비는 싼데 지하철역이 잘 돼 있고 교통이 좋아서 시내나 강남으로 출근하는 젊은 신혼부부들이 많습니다. 1인 가구가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높고요. 이분들이 전부 다 민주당 지지층이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 후보
광진을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40대 인구도 다른 연령대 인구에 비해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데이터포털의 서울특별시 광진구 연령별 인구현황 자료(2020년 4월 기준)에 따르면 광진을 지역에는 20대 연령 인구가 가장 많았다. 20대 32,840명, 30대 27,617명, 40대 25,106명, 50대 26,245명, 60대 20,035명이었다.
제작진
시민 팩트체커김지우, 이현지
디자인이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