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가 마주한 첫 번째 위기는 1997년, 이른바 ‘IMF 외환위기’입니다. 수많은 기업이 망하고 노동자들에게는 해고의 공포가 덮쳤습니다. 모두가 당황하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라며 차가운 겨울을 보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때부터 해고는 쉬워지고, 노동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화했습니다. 금융소득이 노동소득을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공동체 시스템의 큰 변화였습니다. 2025년 우리의 혹독한 겨울은 어쩌면 이때부터 시작됐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