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추진비 내역이 바뀐 건 이날 하루만이 아니다. 대변인이 배석한 "오찬 간담회"는 “공보 관련 정책 회의"가 됐고, 공공수사부 선거지원팀과 함께한 "만찬간담회"는 “공공수사부 선거지원팀 회의", 사무국과 함께한 아침식사는 “수사권조정 관련 회의"가 됐다.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면 그 누군가 소관하는 회의가 됐다. “오찬", 점심식사는 그대로 공개한 반면 “만찬", 저녁식사는 수정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중에게 공개되는 문서에 ‘검찰총장 만찬'은 기록될 수 없었다. 만찬은 저녁식사로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걸까. 원자료에 가장 많이 나오는, ‘간담회'라는 단어 역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문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