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는 때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상처에다가 안티푸라민을 바르고 또 그 위에다 또 때리기도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그들 자신이 짐승이 되는 것이죠. 맞는 사람도 짐승이고 고문을 가하는 그들도 짐승으로 돌아가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죠강종건 ‘조국이 버린 사람들’ 중에서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는거 뿐이야 간수들이나 일반수들도 걔가 뭐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는거를 알아요 아니까 그냥 놔둬요 다른데 안가게 지켜봤지 본인도 왔다갔다 그냥 중얼중얼거리면서유영수 ‘조국이 버린 사람들’ 중에서
승효가 석방되었을 때 중앙정보부원이 찾아와가지고 “너 일본에 가더라도 언제든지 우리는 잡아올 수 있다. 너 일본 가서도 말조심하고. 여기에서 있던 일에 대해서 입 다물어라.너 김대중이 알지? 김대중이 일본에 있다가 잡혀왔잖아. 그렇게 할 수 있어” 계속 이제 말조심을 하고 한국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하지 말고 그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승효는 한국에서 징역 살고 일본에 돌아갔는데 그 공포심에서 그랬는지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 자기가 고문 받고 뭐 좀 수용생활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일제 가족들에게 이야기 안 했습니다. 그에게는 아직은 유신시대와 중앙정보부는 지워지지 않는 살아있는 현실이었던 것 같습니다.친구 강종건 씨 증언
김승효 선생님, 그리도 그립고 아름다웠던 조국에 유학 오신 거 후회하지 마시고 하늘나라에서는 꼭 다시 조국을 찾아주세요.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시고 영혼이라도 이 땅에 오셔서 못다 이룬 청춘의 꿈을 펼치시며 아름다운 조국 땅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고인의 재심 담당 변호사 장경욱
취재 | 최승호 |
편집 | 윤석민 |
촬영 | 최형석 |
뉴스타파는 권력과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 없이 오직 후원회원들의 회비로만 제작됩니다. 월 1만원 후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