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소형이라고 하더라도 SMR 건설에 찬성할 지역을 찾기도 어렵다. 대용량의 냉각수 공급을 위해 해안이나 큰 강변에 위치한 기존 대형 원전과 달리 입지 제약이 덜하다는 SMR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력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대도시에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입지 문제를 두고 지역 간 대립이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최고의 원전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4월 기준 한국은 국토 면적(1,000㎢) 당 원전 설비용량이 236.8MW로, 프랑스(112.1MW)의 2.1배, 일본(86.9MW)의 2.7배,영국(28.3MW)의 8.3배, 미국(10.4MW)의 22.7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