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 있는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 부산일보 박석호 기자 : 흔히들 사과를 할 때 꼭 갖춰야 될 요건이 몇 가지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어떤 부분에 대해서 사과할지 명확하고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담화에서 제 주변의 일로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들었다. 어떻게 보면 다소 두리뭉실하고 포괄적으로 사과를 하셨습니다.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일인데 바깥에서 시끄러우니까 그러니깐 사과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오해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TV를 통해 회견을 지켜보는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 우리에게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보충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 윤석열 대통령 : (중략)... 잘못한 게 있으면 딱 집어 가지고 그러면 이 부분은 잘못한 거 아니냐라고 해 주시면은 제가 거기에 대해서 딱 그 팩트에 대해서 제가 사과를 드릴 건데, 워낙 많은 얘기들이 저도 뭐 제 아내와 관련한 이런 기사를 꼼꼼하게 다 볼 시간이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많이 있구나라는 것만 알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어떤 것을 딱 집어 가지고, 왜냐하면 이것도 사실과 다른 것들도 많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대통령이 돼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당에 그 팩트를 가지고 다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 맞습니다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무슨 짜깁기가 됐느니 소리를 집어넣느니 그러면 그걸 가지고 대통령이 맞네 아니네 하고 그걸 다퉈야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점은 좀 양해를...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제 아내는.. 원래는 이게 우리 기자회견을 순방을 다녀와서, 원래는 이런 형식이 아니고 어디 방송국 같은 홀에서 타운홀 미팅으로 하자 하다가, 그래도 순방 나가기 전에 또 10일 전에 하는 게 좋겠다라고 발표가 나가니까 밤에 집에 들어가니까 그 기사를 봤는지 '가서 사과 좀 제대로 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본인도 어찌 됐든 저찌 됐든 자기를 뭐 의도적으로 악마화를 하네, 가짜 뉴스가 있네, 침소봉대를 해서 억지로 만들어내네 해도, 그런 억울함도 본인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마는 그거 보다 어찌 됐든 국민들 걱정 끼쳐드리고 속상해 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보고도 괜히 임기 반환점의 이거라고 해서 그동안의 국정 성과 이런 얘기만 하지 말고 사과를 많이 하라고...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국정 관여고 농단은 아니겠죠. 그런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 KBS 장덕수 기자 :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대통령실은 경선 막바지에 조언을 받아 소통을 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입장을 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님과 명 씨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선 이후 명 씨와 정말로 소통을 끊으신 건지, 연락을 한 적이 없으신지 궁금하고요. 만약 또 통화나 문자가 공개된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중략) 이런 논란들이 언론 보도가 돼서 저도 아침 그 비서실 회의 때 경선 뒷부분에 가서 좀 그럴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연락하지 마라 이렇게 한 적이 있고. 아마 어느 언론에서 명태균 씨도 그런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후보로부터 들었다고 한 것도 제가 봤는데요. 그렇게 했는데 제가 당선된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게 뭐로 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텔레(그램) 폰으로 온 건지 아니면 전화로 온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축하 전화를 받고 저도 어찌 됐든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하여튼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얘기도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제가 비서실에 얘기를 했는데... 아마 언론에 관계되는 걸 얘기하는데 대변인이나 뭐 그런 입장에서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렇게 얘기하기가 어려우니까 '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하는 그런 취지로 얘기한 건데...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저는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명태균 씨나 또는 우리 당의 정치인들이 이제 여론조사 발표된 거라든지 또는 이건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 그냥 알고만 계시라 뭐 이런 얘기들을 선거 때 수도 없이 받았고요. 그리고 제가 여론조사를 조작할 이유도 없고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늘 그거를 조작할 이유도 없고 그리고 잘 안 나오더라도 그것을 조작한다는 것은.. 저는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저는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오히려 당에서 공천을 진행해 나가는데 당의 중진 의원들 중에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점들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좀 더 바람직하게 해달라고 저한테 막 부탁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중략)
전화내용인지 아니면 텔레그램 통화를 녹음을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저는 (명태균이) 몇 달 전에 저한테 많이 서운했을 것 같아서 저도 (전화를) 받았고 그래도 고생했다는 얘기 한마디 한 것 같고. 그리고 무슨 공천에 관한 이야기 한 기억은 없습니다마는.. 했다면은, 했다면은 당의 그냥 이미 정해진 얘기. 아마 그 시기에는 거의 정해졌을 것이고 다른 선택의 대안도 없고.. 당에서도 아마 공관위와 최고위에서 딱딱 찍어서 전략 공천으로 마무리를 지은 것 같은데요.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 윤석열 당선자 :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 명태균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윤석열-명태균 통화 내용(2022.5.9.)
(아내 김건희는)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이렇게 인연을 딱 못 끊고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된다는 그런 거를 좀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런 문제가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이게 나중에 막 무분별하게 이런 것이 막 이렇게 언론에 이렇게까지 이럴 거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은데 이게 전부 제 책임입니다. 왜냐하면 후보 시절과 또 당선인 시절과 대통령이 됨으로써 이 소통의 방식을 좀 매정하게 해야 되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무조건 바꿔라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중략) 과거에 전직 대통령 부부가 그런 프로토콜에 따라서 한 것이 다 이런 부정적인, 부적절한 이런 국민들 걱정 끼쳐드릴 만한 사고의 예방을 위한 건데 저는 또 아니 내가 번호 바꿔버리면 가까운 사람들도 그렇다고 다 일일이 이 번호라고 알려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중략)그걸 저도 안 하고 그러다 보니까 제 아내에 대해서도 좀 이런 것들을 미리 미리 전직 대통령 때의 프로토콜대로 싹 바꿨어야 됐는데 그건 뭐 제가 원래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저 자신부터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의 발생 원인의 근본으로 들어가면 그거는 저한테 있고…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하루종일 사람들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고 지쳐서 집에 와서 쓰러져 자면 아침에 이렇게 일어나 보면 5~6시인데 (김건희 여사가) 안 자고 이렇게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쳤냐 지금 잠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 그랬더니. 지지하는 사람들, 또 이런 것 좀 잘해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습니다라든지 잘하겠습니다라든지 잘 챙기겠습니다라든지 답을 해줘야 이분들이 다 유권자인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문자가 들어오는데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하는 것 같은 그런 선거운동이 어디 있냐, 그러면서 잠을 안 자고 완전히 날밤이 바뀌어가지고 그렇게 했었습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잘 치르고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그거는 국어사전을 좀 다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들고요. 다만 이제 제가 검찰총장 할 때부터 일단 저를 타깃으로 하는 거지만, 집사람도 하여튼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김건희 라인'이라는 말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립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이 어쨌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정치를 잘 할 수 있게 그야말로 과거에 육영수 여사께서도 청와대 야당 노릇을 했다고 하시는데 그런 대통령에 대한 아내로서의 이런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농단화시키는 것은… 그거 또 우리 문화적으로도 이건 맞지 않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중략) 계통을 밟지 않고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거는 받아들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요. 그리고 대외활동에 대해서는 결국은 대외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 그러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정말 정치적인... 이런 사법이라는 이름을 쓰고 이런 꼭 필요할 때 써야 되는 칼을 정치에 가지고 와서 하게 되는 그런 거를 초래한다고 하는 말씀을 이미 여러 차례 제가 드린 건데 다시 한번 반복해서 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과오를 저지르고 불법을 저질렀다 그러면 아무리 사랑하는 아내지만 제 신분이 변호사면 제가 제 아내를 디펜드 해줘야죠. 그러나 대통령으로 있다고 하면 제가 그건 할 수 없습니다. 이거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변호 차원의 문제가 절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이미 2년 넘도록 수백 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서 그야말로 지난 정부 때는 자기네 사람들 수사할 때는 이거는 불법이다. 별건 수사는 불법이라고 했던 그 별건의 별건을 수도 없이 이어가면서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은 사람들을 조사했습니다. 왜냐? 김건희가 나올 때까지, 김건희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못했지 않습니까. 그거를 다시 또 이런 방대한 규모의 수사팀을 만들어서 수사를 한다. 그게 문제가 있고요.
(중략) 다시 수사를 하면 제 아내만 조사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을 재수사를 해야 되는데 아무리 이 일사부재리라는 거는 사법 기판력이 있는 것에만 미치지만 우리가 통상 수사나 이런 검찰 업무에 대해서도 이렇게 한번 털고 간 거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일사부재리라는 것을 적용합니다. 그거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걸 가지고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이거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건 인권유린이 되고요.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특검을 하니 마니를 국회가 결정해서 또 국회가 사실상의 특검을 임명하고 방대한 수사팀을 꾸리는 나라는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삼권분립체계에 위반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건에 대해서 수사권을 발동할 것이며, 어떤 사건에 대해서 어떤 검사에게 사건을 배당할 것이냐는 것은 그거는 법… 이거는 헌법의 기본, 삼권분립의 본질인 그건 행정권의 고유한 부분입니다.
(중략) 그래서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자체가 법률로는 뭐든지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기본적으로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고요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중 (2024.11.7.)
취재 | 심인보 이명선 임선응 |
연출 | 송원근 김새봄 |
촬영 | 정형민 신영철 김희주 |
편집 | 박서영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뉴스타파는 권력과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광고나 협찬 없이 오직 후원회원들의 회비로만 제작됩니다. 월 1만원 후원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