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주사제 비용 허위청구’ 사실로 확인

2018년 02월 02일 14시 55분

뉴스타파 보도로 촉발된 이대목동병원의 주사제 비용 허위청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17일자 뉴스타파 보도 직후인 지난달 19일부터 조사관 7명을 투입해 이대목동병원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병원이 과거부터 스모프리피드(지질영양주사제) 1병을 다수에게 나눠 투약하고 건강보험공단에 요양급여를 부풀려 청구해 온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이 보유한 주사제 처방 및 투약 기록 등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자료들을 대조해본 결과, 과거에도 스모프리피드 1병을 여러 명에게 나눠 투약하고 각각 한 병씩 사용한 것처럼 요양급여를 허위청구한 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모프리피드에 대해 허위청구가 이뤄진 기간과 횟수 및 부당이익 규모, 그리고 다른 약제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허위 청구한 사례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관해서는 아직 자료 검토와 취합이 진행 중”이라면서 “추후 세부내역을 정산한 뒤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대목동병원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뒤 내부 평가 과정을 거쳐 다른 대형병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지 여부도 판단해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보건당국이 이대목동병원의 요양급여 허위청구 사실을 정리해 공식 통보해 오면, 관련자들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는 지난 1월 17일, 이대목동병원이 사망 신생아 4명을 포함한 신생아 5명에게 스모프리피드 500ml 1병을 7개 주사기로 나눠 투약한 뒤 진료비 계산서에는 각각 1명 당 1병씩 사용한 것으로 기재한 사실을 확인하고, 과거부터 이같은 허위청구 행위를 지속해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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