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이 오직 비판적 매체를 압살하기 위해 독립언론에 대한 폭력적 침탈을 자행한 날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뉴스타파 사무실과 한상진 기자, 봉지욱 기자 자택에 동시에 들이닥쳤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명예를 훼손했다며 뉴스타파, MBC 기자들을 무더기로 경찰에 고발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지 단 하루 만의 일입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피해자 윤석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윤석열 한 사람의 심기를 보위하려고, 바로 오늘 검찰은 일사불란하게 충성 경쟁에 나선 겁니다.
윤석열 정권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사이의 금전 거래 사실을 빌미로 뉴스타파가 ‘가짜뉴스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음모론적 주장을 확산시켜 왔습니다. 국민의힘이 ‘조직적인 대선 공작', ‘쿠데타', ‘사형', '국가반역', '1급 살인죄' 등의 극언을 쏟아내며 가이드라인 제시했고, 검찰과 방통위, 방심위, 문체부, 서울시 등을 총동원해 뉴스타파 죽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보다 더 흉포하게 전개되는 뉴스타파 탄압의 폭력적 시작이 바로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입니다.
그러나 검찰이 뉴스타파 사무실과 기자들의 집을 뒤지고 털어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은 독립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가 지난 10년간 땀흘려 취재하고 보도해온 진실의 흔적들 뿐일 것입니다. 검찰이 더욱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수사를 벌인다 해도 윤석열 정권의 주장은 결코 사실로 입증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초 뉴스타파가 ‘가짜뉴스로 조직적인 대선공작'을 벌인 사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탄생하고 오직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성장한 뉴스타파는 지난 10년간 권력과 자본에서 독립해‘사실우선의 원칙’과 ‘비당파성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언론의 사명인 권력 견제와 감시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전문적인 탐사취재를 통해 국정원 간첩 조작 폭로, 조세도피처 추적 보도 등 한국 언론사에 길이 남을 굵직한 탐사보도들을 수없이 내놨으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퓰리처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직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에만 기반해 이뤄낸 성과들이었습니다.
저희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사 및 국제언론단체와도 연대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독립언론 공영방송 말살 책동을 전세계에 낱낱이 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