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헌법이 무시되고 있습니다. 검찰 정권의 무도함이 선을 넘은 지 오랩니다. 해외에서도 한국에 독재화가 진행된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정치검찰의 정치수사는 끝간 데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장악에 혈안이고, 방송통신 관련 기구는 검열기구로 변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가 막히고, 알권리가 억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권력 편이거나, 아니면 무기력하기 짝이 없습니다. 자기 검열도 일상화됐습니다. 언론 신뢰도는 무참하게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처한 ‘미증유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 가운데 하나가 ‘진짜 저널리즘의 실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올해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여러 언론사 기자가 박정희 독재 정권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한 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들 수백 명의 언론인은 ‘선언'을 실천한 대가로 소속 언론사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언론 정신은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유언론실천선언'이 있고 2년 뒤 미국에서는 언론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연대 협업 취재가 진행됐습니다. 바로 ‘애리조나 프로젝트’입니다. 조직 범죄를 취재하다 폭탄 테러로 숨진 기자를 위해 미국 전역의 23개 언론사에서 40여 명의 언론인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동료 기자가 못다 한 취재를 이어받아 범죄 조직을 함께 파헤쳤습니다.
지금 이 시대, 이 땅에도 거대 국가 권력의 횡포와 민주주의 훼손을 함께 취재하고 보도할 언론사간 연대와 협업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 뉴스타파와 미디어오늘, 시사IN, 오마이뉴스, 한겨레신문 등 5개 언론사는 ‘자유언론실천’을 선언한 선배 언론인처럼 민주주의의 기본 요건인 언론의 복원을 위해, 또 애리조나 프로젝트에서 미국 언론인들이 보여준 “그 어떤 것도 저널리즘의 입을 막을 수 없다”라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저널리즘 복원을 알리는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언론사 울타리를 넘어 진행하는 ‘진짜저널리즘 실천 프로젝트’(약칭 진실 프로젝트)는 첫 기획으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실태를 추적하는 ‘언론장악 카르텔’ 시리즈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진실 프로젝트 제보는 여기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