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라이저 등 항행안전시설을 설계·시공하는 미국 업체 ‘DEG 엔터프라이즈’의 프로젝트 매니저 아론 기어리 씨는 뉴스타파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흙더미와 콘크리트로된 구조물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콘크리트가 들어간 둔덕이) 단단하기 때문에 바람 등으로 안테나가 움직이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다른 설계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철강 구조물 위에 세워진 로컬라이저 디자인 예시와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를 비교하며 “잘 부러지는 구조물의 경우 항공기 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고 부러져 항공기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줄이도록 설계가 되는 특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어리 씨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태풍 등을 견딜 정도로는 튼튼해야 한다고 말하며, DEG 엔터프라이즈는 구조물을 올릴 때 흙더미, 목재, 스틸 등의 소재를 써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