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초이스 2022] 이재명 vs 윤석열

2022년 02월 23일 21시 17분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다가왔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여느 때보다 많이 나온다. 한 대선 후보는 방송에서 "뽑을 사람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덜 나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누가 덜 나쁜가?
차기 대통령 자리에 근접해 있는 후보들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을까.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가족 관계는 어떠할까. 어떤 어려움을 겪었을까. 그 고난과 역경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진로 선택은? 그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뭘까. 진로를 정한 뒤 어떤 방향으로 걸었을까. 그 길을 가며 성장하게 된 모멘텀(momentum)은 무엇일까. 어떤 계기로 정치를 시작한 걸까. 정치인으로서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어떤 지점에서 국민의 주목을 받게 됐고, 어떻게 대통령 후보 자리까지 왔을까. 그들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은 또 무엇일까. 
숱한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아졌다. 이들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주요 대선 후보들의 삶을 따라갔다. 이들의 일기, 자서전, 제3자가 쓴 전기, 인터뷰, 뉴스 기사 등 각종 '공개 기록'부터, 공직자로서의 후보자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공 기록'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확인하고 취재했다. 후보자의 특정 시절을 잘 알고 있는 가족, 친구, 동료, 지인 등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출생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후보의 기질, 성격, 성향, 지향하는 가치, 그리고 후보와 관련한 여러 논란과 의혹 등 총체적 삶을 톺아볼 수 있는 정보들을 추리고 정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거대 양당의 두 후보, 이재명과 윤석열. 이재명은 1963년생(주민등록상은 1964년생), 윤석열은 1960년생이다. 세 살 터울의 두 후보는 같은 시대를 살았다. 하지만 성장 환경은 달랐다. 반면, 둘 다 법대를 나왔고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나이는 윤석열이 위지만 사법연수원 기수는 이재명이 빠르다. 또한 인생의 기로, 시대적 중요 국면에서 각자가 한 선택은 크게 엇갈렸다. 이 선택들이 이재명과 윤석열이라는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삶을 구성했다. 두 삶을 각각 늘어놓지 않고 주제별로 교차해 살폈다. 두 후보가 보다 선명하게 보였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를 '소년'에, 대학 때부터 진로를 선택하는 시점까지를 '서울의 봄'에 담았다. '변호사와 특수부 검사'에서는 법조인으로서 각자 어떤 길을 선택을 했는지 다뤘다. 이후 각자의 삶을 바꾼 결정적 선택의 순간을 '결심'에서 조명했다. '스포트라이트'는 두 후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게 되는 과정을 짚었다. '도지사와 검찰총장'은 이재명과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관문을 선택했는지를 다룬다. '그들만의 방식', '위기의 시간''말의 무게'에서는 이들이 공직자로서 갖춘 장점과 단점, 각종 의혹과 논란 등을 통해 대통령 자리에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 검증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을 넘어 혐오, 증오가 이번 대선판에 넘친다. 후보들은 마치 사냥하듯 상대의 약한 고리를 집중 겨냥하고 있다. 지지자들도 이를 따라가고 있다. '누군가를 싫어한다면 그 사람을 더 알아봐야만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이다. 이 말이 '더초이스 2022'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각 진영 지지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말고, 다른 후보도 한번쯤은 들여다 봤으면 했다. '잘 몰라서 싫어하는 것'일 수 있다는 링컨의 말이 이제라도 이번 대선에서 의미를 가졌으면 한다.
제작진
총괄프로듀서최승호
취재·연출김새봄, 송원근, 임선응, 홍우람
촬영김기철, 신영철, 이상찬, 정형민, 최형석
편집윤석민, 김은, 박서영
CG정동우
타이틀·웹디자인이도현
출판허현재
글·구성이화정, 이김보라
리서치홍채민
음악하비뮤직
녹음스톰스튜디오
웹기획연다혜
웹개발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