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치솟자 사상자도 속출…’의료기기산업의 비밀’

2018년 11월 26일 15시 45분

시장에 나와 있는 의료기기 중 95%는 임상 시험을 거치치 않은 기기들입니다. 의약품과는 매우 다른 상황인 겁니다. 이 사실을 환자와 의사 둘 다 모르고 있습니다.

마드리스 톰스(Madris Tomes) / 전 FDA 과학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ICIJ, 즉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지난 7개월 동안 진행한 전세계 의료기기 산업의 비밀에 대한 국제 공조 취재 결과를 오늘(26일)부터 3일 동안 연속 보도합니다.

(1) 연 450조 의료기기산업..결함 등으로 10년 간 8만 명 사망

인공유방과 인공관절, 인공심장판막 등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들을 포함한 의료기기 산업은 한 해 세계시장 규모가 450조 원, 국내시장 규모도 6조 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지난 10년 사이 제품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10만 명에 육박했고, 국내에서도 지난 4년 동안 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2) 우리는 왜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의 비밀을 파헤치는가

전세계 의료기기 산업은 메드트로닉과 보스턴사이언티픽, 애보트,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어 특정 제품의 부작용 피해 사례들도 글로벌 차원에서 동시에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기기 분야는 개별 국가 특정 언론사 단위의 취재만으로는 그 속살을 제대로 파헤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ICIJ, 즉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세계 각국 파트너 언론기관에 의료기기 산업을 공조 취재하자고 제안했고, 뉴스타파와 BBC, AP 등 36개국 59개 언론사, 250여 명의 탐사보도 전문기자들이 참여해 7개월 간 국제협업 취재를 벌였습니다.

(3) 늑장 리콜 통보에 쥐꼬리 보상...한국 환자 ‘하등민’ 취급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존슨앤존슨메디칼의 자회사인 ‘드퓨’사의 인공엉덩이관절을 이식받았다가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피해자들의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자기 몸속에 이식된 인공관절 제품이 리콜 대상이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보행 장애와 혈중 중금속 수치 증가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특힌 존슨앤존슨은 같은 제품으로 피해를 입은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돈 2억 원 이상의 보상을 실시했으면서도 유독 한국 피해자들에게는 수십에서 수백만 원 정도만 지급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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