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은 부모를 가리키는 단어는 세상에 없다’라고 저희 집사람이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비슷한 단어를 찾아보면 그래도 단 하나의 비슷한 단어가 있던데, 그 단어가 죄인이래요. 자식을 먼저 보낸 죄인.
지난 한 달은 정말 세상에 둘도 없고 저의 진짜 모든 것이었던 제 딸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죄인이었습니다. 제 딸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이 죄인, 그래서 지금 딸에게 무엇이라도 조금이라도 해줄 만한 게 뭐 없을까 하다 이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조기동/ 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예진 씨의 아버지
긴 영화나 드라마를 한 편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드라마가 끝나면 우리 애가 내려올 것 같은, ‘아빠’하고 쫓아내려올 것 같은... 현실감이 없어요. 그냥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눈물만 나고,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눈물 쏟아지면 한 10분씩 서 있다가...송진영/이태원 참사 희생자 송채림 씨 아버지
지금 정부가 하는 행동을 봐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고요. 그런데 세상이 무너졌어요, 저희한테는. 저희는 그냥 평범하게 살던 시민이에요. 그런데 10월 29일 이전하고 이후하고 인생이 바뀌었어요. 하늘이 무너졌는데 저희한테 아까운게 뭐가 있겠습니까. 못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송진영/이태원 참사 희생자 송채림 씨 아버지
긴 싸움이 되겠죠. 이 정권이 아직 힘이 있는 한 긴 싸움이 될 겁니다. 예상합니다. 하지만 자식 잃은 부모가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자식 잃은 부모는 더 이상 두렵거나 무서울 게 없습니다.조기동/이태원 참사 희생자 조예진 씨의 아버지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고요. 그거를 전부 다 도입한다는 거는 전 지역을 그걸로 다 교체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서 아마 회의상에는 ‘그렇게 해야지 잘 되지 않겠느냐’라고 의논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저희 현실에서는 바로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면이 좀 있습니다.B 광역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하는 것이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11월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 회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 중
취재 | 임선응 홍주환 박상희 |
연출 | 송원근 박종화 |
촬영 | 정형민 오준식 |
편집 | 정지성 윤석민 정애주 김은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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