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대리점 쪽에 민주노총 애들이 많이 있는데 자기네도 거기에 맞설 뭘 만들어야 할까 싶어서 협동조합 스타일로 몇 개의 대리점이 모여서 한 개의 단체를 만들려 한다, “형, 그거 뭐 한국노총 만들려 그러죠?” 그러니까 이실직고하더라고요. 맞는다고. 맞다 하면서 기왕 하는 거 네가 그런 비슷한 일을 많이 해봤으니까 나이도 어차피 또 다른 애들보다 중간 정도 되고 하니까, 총무나 사무국장을 맡아서 해보면 좋지 않겠냐, 인원도 늘어나고 하면 판공비도 좀 나가고 하면 자기가 또 챙겨줄 건 챙겨주고 할 테니까.택배 기사 B 씨
동해 같은 경우에는 대리점 소장의 와이프(부인)가 한노총에 가입했었고, 저희 강릉 같은 경우에는 대리점 소장의 아들. 한지붕 아래서 매일 밥을 먹으면서 얼굴을 보는 사이인데, 어떻게 사용자와 같이 밥을 먹고 지내는 사이가 노동조합에 가입해서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가...이수헌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강원본부 사무국장
노조들 요구하는 건 우리가 들어줄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봐야 해요, 전부 다. (물류)센터, 뭐 우리 것도 아니고 본사 거고. 그만큼 손도 못 대는 거고. 솔직히 중간에 딱 낀 사람입니다. 저리 치이고, 이리 치이고, 미치겠습니다. 때려치우지도 못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까.대리점 소장 C 씨
민주노조가 결성되면 곧바로 어용노조가 또 결성되고, 거기에 가입을 시킨다거나 가입을 회유, 권유, 협박, 이런 것들이 이뤄지는 건 저는 개별 대리점주들이 어떤 시기에 우연히 그런 행위들을 동시에 했을 거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이거는 이 개별 대리점주들을 통제할 수 있는 어떤 힘이 작용하지 않는 이상은 전국에서 동시에 이런 식의 행위들이 일어나기는 오히려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박준성 금속노조 법률원 공인노무사
영상 취재 | 김기철 신영철 이상찬 |
편집 | 정지성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웹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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