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정치를 보면 흡사 전쟁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옵니다. 당장 최근만 보더라도 정책 경쟁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심판론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는 언어로 상대편에 대한 지지자들의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 정치 일반에 퍼져있는 일상적인 정치 양극화 양상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정치 양극화가 단순히 정치인들끼리 치고 받는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뉴스타파가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현역 국회의원들과 정치학자, 식물국회의 피해자 등 20여 명을 인터뷰한 결과 양극화가 심화된 한국 정치는 이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위협받고 있는 국민의 삶을 지켜내지 못하는 수준에 이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정치전쟁>에서는 한국 정치 양극화가 정당의 선거 전략부터 의원 개인의 의정활동, 나아가서는 한국의 민주주의까지 기형적으로 왜곡시키는 현상을 짚어내고 이 같은 원인이 무엇인지, 대안은 무엇인지 그 구조의 문제를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