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식민지, 분단, 전쟁, 독재 등의 질곡을 지나왔지만 그래도 부모 세대는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마련해 주기 위해 진력했고, 스스로를 희생했다. 그리고 실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조금씩 나은 환경을 후대에 물려줬다. 하지만 지금 부모 세대는 근대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자신들보다 더 억압된 정치, 더 빈곤한 경제, 더 불행한 삶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세대가 되고 있다. 지금 부모 세대들은 그냥 이렇게 살면서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겁한 세대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