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를 '도청'해 얻은 정보로 만들었다고 명시된 기밀 문건은 2건이다. 그 중 하나는 ‘한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제공과 관련된 최종 사용자 우려에 빠지다’라는 제목의 문건인데, 2023년 3월 1일 이문희 대통령실 외교비서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나눈 대화를 자세히 전하고 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155밀리 포탄을 한국에 요구하고 있었는데, 한국 정부는 '전쟁 중인 국가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어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건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에 빨리 포탄을 주는 것인 만큼, 폴란드에 33만 발의 포탄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라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