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뉴스타파 ‘회원의 밤’이 열렸습니다. 뉴스타파는 12월 14일 후원회원 4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2023년 뉴스타파 회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뉴스타파가 첫 보도를 시작한 지 11년이 되는 해입니다. 올해 뉴스타파 회원의 밤은 ‘선언과 약속’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권력 비판 언론에 대한 폭압과 위협으로 점철된 시대를 지나는 지금, 뉴스타파가 지켜온 가치가 무엇인지 회원들께 설명하고 앞으로도 더욱 당당하게 언론의 본령을 지키겠다는 약속과 선언을 함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는 뉴스타파의 이명주, 홍주환 기자가 맡았습니다.
올해 뉴스타파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검찰 예산 구조와 쓰임새를 들여다 보고, 그들의 세금 오남용 실태를 추적, 보도했습니다. 검찰의 민낯을 하나씩 들춰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도 계속 취재했습니다. 뉴스타파의 존재는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눈엣가시였을 겁니다.
공교롭게 검찰은 무려 1년 6개월 전 대선 보도를 빌미로 뉴스타파에 대해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뉴스타파 뉴스룸은 물론 김용진 대표, 한상진, 봉지욱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저희는 당당하게 검찰수사에 응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무차별적인 뉴스타파 탄압은 길이길이 흑역사로 남을 것입니다.
뉴스타파를 죽이기 위한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 공세에도 불구하고 뉴스타파 구성원들이 힘을 내 맞설 수 있는 이유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뉴스타파에 지지와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 덕분이었습니다. 지지와 연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해 회원의 밤은 2023년 뉴스타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을 시작으로, ‘검찰 특활비’ 보도 주역들을 만나고,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뉴스타파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2024년)을 앞두고,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박정희 유신독재 하에서 동아일보 기자들이 정권과 사주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자유언론의 기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상황과 지금의 뉴스타파와의 유사점, 그리고 뉴스타파를 지키는 회원들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4만여 뉴스타파 회원과 뉴스타파 시청자, 독자 여러분을 위해 오늘 ‘주간뉴스타파’는 ‘2023년 뉴스타파 회원의밤’ 녹화 영상을 편집해 공유합니다. 올 한해 뉴스타파에서 있었던 일들을 확인하시고,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뉴스타파의 계획과 각오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주간뉴스타파’는 새해 첫주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