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국정원 문건 2쪽에는 "(주)광림 샘플 20개"라는 표현이 나온다. "구체 품목은 미상(현금으로 추정)"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주)광림은 크레인, 소방차 같은 특수 자동차를 만드는 쌍방울 계열사로, 나노스의 최대 지분(48%)을 갖고 있었다. 문건 2쪽에 따르면 북한은 광림이 생산하는 철도 특수 차량을 당장 제공받고 싶어했지만, 대북 제재 탓에 차량을 제공하기란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국정원은 '광림 샘플 20개'가 '현금 20억 원'을 뜻한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