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이라는 것이 상품을 거래하는 건데, 한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부동산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수수료가 매출의 20~40% 정도로 높다보니 입점업체들은 불만이 높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빅3 유통대기업들이 유통시장을 독과점하고 있고 그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기 힘든 게 현실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울며 격자 먹기 식으로 백화점 안에 못 들어가서 안달입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밑지고 장사하는 법은 없겠죠? 입점업체는 상품원가에 인테리어비용, 급여, 재고 부담, 백화점 측에 내는 높은 수수료 등을 모두 상품가격에 반영시킵니다.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거죠. 비싸니까 장사가 잘 안 되겠죠? 그러니까 할인을 해줘야 그나마 팔립니다. 하지만 할인이 일상화 되다 보면 할인 판매를 예상해 미리 소비자가격을 높여 놓는 이른바 ‘업택’이라고 하는 소비자를 현혹하는 상술이 생겨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