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만나서 뭐 드셨어요?
토마호크 스테이크 세트 메뉴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 메뉴를 기억하시네요.
윤우진 전 서장과 그 호텔에서 주로 그걸 먹었어요.
- 윤우진 전 서장과 함께?
네, 윤우진 씨랑 같이. 시저샐러드, 먹물랍스타스파게티, 굉장히 비싼 소스로 올리는 버섯피자, 토마호크 스테이크...
- 한두 번 드신 게 아닌 모양이네요. 메뉴를 다 기억하시는 거 보면.
윤우진 서장하고 같이 가서 몇 번 먹었죠.
- 2018년 7월 6일날 만난 걸로 확인되는데, 그 날 밥값은 누가 냈나요?
제가 냈습니다.윤우진 스폰서 Y씨와 취재진의 대화
“누구는 어디에 가 있지 않냐, 누구는 어떻게 뭐 움직여야 되지 않냐...하여튼 인사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어떤 사람의 보직을 바꿔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지금 어느 자리에 가 있는 사람들의 안부를 물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윤우진 스폰서 Y씨
-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잘 아시죠?
뭐, 알죠. 대진이 형이니까요. 윤대진 검사와 대학동기입니다.
- 2018년 7월 6일인데요. 인천에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윤우진 씨와, 당시 관세청장이셨으니까, 파라다이스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실 때 어떤 여성사업가와 식사를 같이 하신 기억이 나세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두 번 만난 적은 있는 것 같아요.
- 윤우진 씨를?
예.예.
- 당시 밥값을 윤우진이 데리고 온 사업가가 낸 걸로 확인됩니다. 김영란법 위반에 해당되는 사안입니다.
우진이형은 친구 형이라서 그런 부분을 세세하게 따지기는 좀 그랬습니다.
- 혹시 윤우진 씨와 관세청이나 검찰 인사 관련 논의를 한다거나 그런 일이 없었나요?
(제가) 검찰 인사에 관여한 적도 없고요. 관세청 인사도 제가 많이 한 게 별로 없었어. 제가 그런 말을 했을 가능성이 없을 것 같은데…
- 윤우진 씨에게 관세청 고위직 인사들의 인사청탁을 받은 적은 있나요?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우진이형이 자기 아는 사람 얘기를 했을 수는 있겠지만, 저는 그냥 듣고 넘기는 식이었지 그것 때문에 인사를 한 적은 없습니다.김영문 전 관세청장과 취재진의 전화통화
그 날(20-18년 4월 4일) 오후 5시경, 윤우진 전 서장의 세무법인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한참 대화를 나눈 뒤 윤 전 서장과 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윤우진 씨의 사무실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보리굴비도 팔고 고기도 구워 먹는 집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손영배 검사를 만났습니다. 손 검사가 후배 검사 1명을 데려 왔고, 또 다른 참석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윤우진 전 서장을 포함해 4~5명이 식사를 했습니다.윤우진 스폰서 Y씨
-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취재를 진행하고 있는데, 관련해서 남부지검에 부장으로 계시는 손영배 검사님께 말씀을 들어야 할 사안이 생겨서 전화를 드리고 했는데, 이 분이 전화 자체를 받지 않으시고…
당연히 안 되겠죠.
- 그래서 제가 부득이 남부지검의 공보담당 검사님께 연락을 드리게 됐습니다.
기자님, 그것은 공보검사인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 그럼 당사자인 부장검사님이 취재를 거부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거부하신다고 쓰셔야지 어떻게 하겠어요.서울남부지검 공보 검사와 취재진의 전화통화
취재 | 한상진 |
촬영 | 신영철 |
편집 | 정지성 |
CG | 정동우 |
디자인 | 이도현 |
출판 | 허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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